올해로 창사 60주년을 맞은 로터스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자동차의 보석’을 만들어냈다. 60주년을 ‘다이아몬드 애니버서리’로 부르는데서 착안해 자사의 유로파 모델에 진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것이다. 9월 14일, 로터스의 생일파티에서 공개되는 이 다이아몬드 유로파는 액면가가 3억원에 이르는 수제차다. 다이아몬드 전문 업체인 윈저 비숍은 2억 2천만원어치에 해당하는 164개의 다이아몬드를 로터스가 특별하게 만든 이 유로파에 세팅했다. 이 유로파의 외관은 ‘모노크롬’을 테마로 꾸며졌다. 차체는 유광검정색을 바탕에 얇은 유리막을 입혀 다이아몬드 가공된 느낌을 주었고 틴팅된 유리와 휠로 명암을 주었다. 코끝의 로터스 마크에는 실제 다이아몬드를 박았다. 실내는 최상품 가죽으로 다이아몬드 문양을 만들어 꾸몄고 변속기 손잡이와 조작부, 계기판에 다이아몬드를 박았다. 바탕은 역시 검정이다. 특별히 디자인된 엔진 회전계와 속도계의 다이아몬드는 LED 조명으로 더욱 반짝거린다. 0-97km/h 가속 5초미만, 최고속도 234km/h의 성능을 가진 스파르탄 스포츠카가 다이아몬드로 치장되다니, 이 차는 남자와 여자 중 어느 쪽에 더 어울릴까? 그보다 아이러니한 것은 행사에 전시되는 유로파가 도난 사고를 우려해 가짜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나온다는 사실이다. 민병권 @ RPM9 [ http://www.rpm9.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