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뉴욕모터쇼에서 데뷔한 2010년형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Land Rover Range Rover)는 개량된 실내외와 새로운 엔진, 새로운 사양들을 갖추었다.

외관상으로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형상이 바뀌었고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는 LED가 적용되었다.

실내는 더욱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마감재 그리고 혁신적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레인지로버의 실내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BMW시절에 만들어진 조작부를 걷어냈으며 최고급 가죽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실제 바늘이 돌아가는 물리적 계기판 대신 12인치 TFT 화면을 배치해 가상 계기 위로 필요에 따라 내비게이션 등의 필요한 정보를 띄울 수 있도록 했고, 대시보드의 모니터에는 운전자와 보조석 승객이 서로 다른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듀얼뷰 스크린’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의 4.2리터 자연흡기 및 수퍼차지 엔진은 재규어-랜드로버가 완전히 새로 개발한 직분사 5.0리터 V8로 교체되었다. 자연흡기는 375마력, 수퍼차지는 510마력으로, 자연흡기 버전의 0-60mph 가속이 이전 4.2 수퍼차지의 기록보다 단 0.1초 뒤질 만큼 성능이 향상되었다. 새 수퍼차지 V8은 은 최고출력 510마력에 최대토크 63.8kg.m(@2,500~5,500)로, 이전보다 출력과 토크가 각각 29%와 12% 향상되었다. 0-100km/h 가속은 5.9초로 스포츠세단 못지 않은 민첩함을 자랑한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디젤엔진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3.6리터 V8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72마력(@4,000)에 최대토크 65.3kg.m(@2,000)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2010년형 레인지로버는 도로 상태와 운전 상황을 초당 500회씩 모니터링하여 서스펜션 댐퍼 설정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신형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Adaptive Dynamics System)을 탑재하였다.

또, 헤드램프 하이빔 어시스트,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360도 서라운드 카메라 시스템 등 다양한 사용자 친화적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앞좌석 헤드 레스트에는 두 개의 독립식 6.5인치 LCD 모니터를 장착, DMB TV, DVD, MP3 플레이어 등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13개의 스피커와 서브우퍼가 달린 하만 카돈 LOGIC7 오디오를 탑재하여 승객을 위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올 연말 시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