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가 2세대 도블로를 런칭했다. 도블로는 2001년 데뷔 이후 1백만 대 이상이 팔려나간 피아트 상용차의 인기 모델로 이번이 첫 번째 풀 모델 체인지이다. 신형 도블로는 5인승과 7인승 두 가지로 나오며 카고로 불리는 패널 밴도 출시된다.
도블로는 그동안 유럽 지역에서 주로 팔렸지만 내년에는 북미 시장에도 진출한다. 피아트가 크라이슬러의 경영권을 잡으면서 유럽의 모델이 미국에서도 팔리게 되는 것. 2세대 도블로는 포드의 트랜시트 커넥트와 경쟁하는 모델로 크라이슬러의 램 브랜드 배지를 달고 북미에 팔릴 예정이다. 출시는 2011년 하반기로 잡혀 있다. 램 브랜드로는 도블로 이외에도 두가토도 들여올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에는 소형 가솔린 버전이 팔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산은 터키에서 진행된다.
2세대 도블로는 그란데 푼토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구형과 공유하는 부품의 비율이 3%에 불과할 정도다. 그만큼 상품성 개선에 힘을 기울였다는 피아트의 설명이다. 구형 대비 전장은 137mm, 휠베이스는 172mm가 늘어났다.
2,775mm의 휠베이스는 동급에서 가장 길다. 이 때문에 실내 공간은 물론 적재 공간까지 동급 최고 수준을 확보했다. 기본 적재 용량도 790리터지만 2, 3열 시트를 폴딩하면 3,200리터로 대폭 늘어난다. 일반 크로스오버나 MPV 보다 월등한 용량이다. 피아트는 최대한의 적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리어 서스펜션도 컴팩트한 바이-링크를 사용했다.
실내도 소재와 편의 장비가 좋아진 것은 물론이다. 실내에는 총 7개의 수납 공간이 마련돼 레저 생활에도 부족함 없고 크루즈 컨트롤과 파킹 센서, 액티브 헤드레스트, 블루&미 등의 편의 장비가 마련된다. 블루&미에는 에코:드라이브 기능이 더해져 경제 운전을 도와준다.
특징적인 장비 중 하나는 블루&미 톰톰이다. 이는 톰톰과 공동 개발한 위성 내비게이션으로 블루&미 기능과 통합된다. 4.3인치 모니터는 평상시 휴대할 수 있도록 손쉽게 탈착이 가능하다.
엔진은 우선적으로 디젤 2가지가 올라간다. 디젤은 멀티젯 기술의 1.6리터와 2리터로 구형에 비해 출력과 연비가 동시에 상승했다. 출력은 1.6리터가 105마력, 2리터가 135마력이다. 1.6리터 디젤은 1.9리터를 대체하는 성격으로 출력은 동일하지만 토크는 더 강하고 연료 소모는 감소했다. 1.4리터 가솔린은 95마력의 힘을 내며 이전 보다 18마력이 높아졌지만 CO2 배출량은 8g/km이 감소했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기본이며 차후 1.6리터까지 6단 자동이 제공된다. 또 수동 기반의 5단 MTA(Manual Transmission Automated)도 고를 수 있다. 모든 도블로는 스톱-스타트와 기어시프트 인디케이터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차후 가솔린과 메탄올을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내츄럴 파워 버전도 나올 예정이다.
안전 장비로는 ESP와 언덕길에서 밀림을 방지해 주는 힐 홀더, ABS, EBD(Electronic Brake Distribution), 6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트림은 액티브와 다이내믹, 엘레간자 3가지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