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캘리포니아에 6단 수동 변속기 버전이 더해진다. 어느덧 페라리도 수동이 옵션인 시대가 됐다. 최신 모델인 캘리포니아만 해도 듀얼 클러치가 기본 장착이 된다. 페라리로서는 트렌드를 받아들인 적극적 변화라 하겠다.
페라리는 캘리포니아 판매의 수동 비중은 10%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럼에도 수동 버전을 내놓는 것은 소수의 손맛을 위해서다. 성능이나 연비 면에서 듀얼 클러치가 우위에 있지만 여전히 수동의 클래식함을 찾는 고객이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6단 수동 버전은 순발력이나 연비에서 7단 듀얼 클러치에 뒤진다. 6단 수동 사양의 캘리포니아는 0→100km/h 가속을 4.2초 만에 끝내는데, 이는 듀얼 클러치 보다 0.3초가 느린 것이다. 연비의 경우 듀얼 클러치는 7.61km/L지만 수동은 이보다 11%가 못하다. 수동 오너는 최고 속도가 311km/h로 동일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수동 6단 변속기는 리어 액슬에 위치하며 더블 콘 싱크로를 적용해 변속 품질을 높였다. 앞뒤무게배분은 미드십으로는 이상적인 47:53을 고수하고 있다. 페라리 캘리포니아 수동 6단의 공식 데뷔 무대는 올 가을 열리는 파리 모터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