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볼보의 뉴 C30 BEV는 2009년 가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C30 BEV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C30 해치백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된 상황에서도 굳이 구형의 얼굴을 그대로 유지했던 C30 BEV는 뒤늦게 새 얼굴을 이식 받았다.
BEV는 Battery Electric Vehicle의 약자. C30 BEV는 볼보 최초의 순수 전기차다. 여느 볼보 차와 마찬가지로 안전에 특히 신경 써 만든 것이 특징으로, 배터리를 센터터널과 기존 연료탱크 자리에 배치하고 주위를 보강해 충돌시의 변형에 의한 위험으로부터 보호했다.
실내 침범도 없어 좌석은 온전한 4인승으로 유지되었다. 외관이나 실내 기본 구성 요소는 일반 C30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계기판은 전기차에 맞게 속도와 에너지 소비 상황을 보여주도록 했고 거북이(최대 성능을 낼 수 없는 배터리 상태)와 전기 플러그(충전용 플러그가 연결된 상태)등 새로운 심볼의 경고등을 추가했다.
보닛 아래 위치한 전기모터의 최대출력은 82Kw 또는 111마력(bhp)이고 최적화된 트랜스미션을 거쳐 130km/h의 최고속도와 0-100km/h 가속 10.5초의 성능을 낸다.
볼보는 운전자가 다루기에 편안하고 안전하면서도 각 속도영역에서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트랜스미션 시스템을 개발했다. 물론 C30 BEV는 출발과 동시에 풀 파워에 도달하며 기어단차와 엔진 소음이 없어 부드럽고 안락한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용량은 24kWh이고 실제 기동 시에는 22.7kWh가 된다. 230볼트 16암페어의 일반 가정용 전원으로 완전 충전하는 데는 8시간이 걸리고 이로부터 NEDC사이클 기준으로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유럽 운전자 90% 이상의 평균 일일 운행거리를 커버할 수 있다. 배터리 무게는 280kg이다.
C30 BEV는 올해부터 시험생산 되어 일부 사용자들에게 공급된다. 볼보는 2년 동안 전기차의 일상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볼보는 전기차 개발과 관련해 스웨덴 에너지 기구로부터 1억 5천만 SEK(약230억 원)의 자금을 지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