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인피니티가 벤츠의 AMG, BMW의 M에 해당하는 고성능 모델 전용 브랜드 ‘IPL’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인피니티 퍼포먼스 라인’ 또는 IPL의 첫 작품은 역시 인피니티 G37쿠페. 데뷔무대는 제60회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다.
2011년형 IPL G쿠페는 인피니티 G쿠페의 후륜구동 모델을 바탕으로 한다.
3.7리터 V6엔진 (VQ37HR)의 최고출력을 348마력@7400rpm으로, 최대토크는 38.2kg.m@5200rpm으로 높였다. (순정사양은 미국기준으로 330마력@7000rpm, 37.3kg.m@5200rpm) 배기시스템을 바꾸고 ECU의 혼합기 비율 및 점화시기를 최적화한 결과다.
단순히 성능 수치만 높인 것이 아니라 저회전에서부터의 토크 커브도 직선에 가깝게 뽑았다. 또한 연비와 소음기준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가속감과 배기 사운드를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배기파이프는 순정의 Y형과 달리 좌우를 따로 뽑아 배기압을 30% 낮췄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7단 자동 모두 가능하다.
서스펜션의 스프링 레이트는 앞뒤를 각각 20%와 10%씩 높였고 댐퍼 감쇄력도 바꾸었다. 기어비를 14.7:1로 바꾼 스포츠 튠의 조향기어가 달리고 브레이크 성능도 강화했다. 알루미늄 알로이 캘리퍼에 앞 4피스톤, 뒤 2피스톤, 4륜 V디스크 구성의 스포츠 브레이크다. VLSD도 끼워진다.
바퀴에는 그라파이트 색의 분할 7스포크 디자인 19인치 휠과 앞 225/45R19, 뒤 245/40R19 사이즈 브리지스톤 포텐자 RE050A 타이어를 조합했다.
차체는 앞뒤 범퍼와 사이드 스커트, 리어 스포일러에 공기 역학 성능 향상 및 외관상 차별화를 위한 변화를 주었다. 차체 색상은 그라파이트 섀도우와 말벡 블랙의 두 가지로만 나온다.
실내 역시 그라파이트와 모나코 레드의 두 가지인데, 빨간색 실내는 말벡 블랙 바디컬러에서 7단자동변속기를 선택했을 경우에만 적용된다. 앞좌석에는 허벅지 받침 수동 조절 기능 및 옆구리 조임 전동 조절 기능이 있는 스포츠 시트가 달리며, 시트와 스티어링휠에는 붉은색 스티치가 들어간다. 또한, ‘실크 오비’ 알루미늄 장식과 알루미늄 페달 및 발판 등이 적용된다.
이외에 Infiniti Studio on Wheels 보스 오디오 등 일반 G쿠페에는 옵션으로 들어가는 사양들을 대거 기본으로 채용했다. IPL 엠블렘이 붙는 것 외에 엔진커버도 바뀐다.
IPL G37쿠페는 북미에서 12월부터 시판에 들어가며 유럽 등 다른 시장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