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의 조사에 따르면 미쓰비시 아이미브의 총 소유 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가 피아트 500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미쓰비시의 아이미브와 1.2리터 가솔린 엔진의 피아트 500 라운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아이미브의 TCO가 500을 상회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구입 시 비용은 높지만 유지 비용이 낮은 것을 가장 큰 메리트로 내세운다. 하지만 이전부터 전기차의 유지 비용에 대한 메리트는 제기돼 왔었다. 가장 큰 이유는 배터리의 수명, 그리고 전기차의 중고차 가격이다.
BBC는 연 1만 9,300 km씩 3년의 운행 조건을 놓고 봤을 때 전기차가 가솔린 보다 TOG가 높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초기 구입 비용이 높은 반면, 중고차 가격은 내연기관 보다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아이미브의 구입 비용은 500보다 3배 가까이 되고 연료비는 432 파운드로 3,280 파운드의 500 보다 크게 낮다. 반면 중고차 가격은 5,411 파운드와 1만 4,785파운드로 큰 차이를 보인다. 여러 요소를 종합한 결과 아이미브의 TCO는 1만 572파운드로 500의 9,339파운드 보다 높았다.
BBC는 전기차의 중고차 가격 하락은 예상 보다 클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 역시도 아이미브는 구입 후 3년 내 1만 5천 파운드 가까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리고 보험료 역시 가솔린 모델보다 전기차가 높다.
일반적으로 내연기관은 20만 km까지도 문제없이 쓸 수 있는 반면 전기차의 배터리는 검증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데이터가 전무한 것이다. 닛산은 10년 간 사용 후에도 원래 성능의 70~80%는 유지한다고 리프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설명했다. 닛산에 따르면 영국 기준으로 리프의 유지 비용은 1마일당 1파운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