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제안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테슬라 로드스터라는 양산 모델도 나온 상태이다. 푸조는 한 술 더 떠 미래의 경량 전기 스포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파리 모터쇼에서 데뷔하는 EX1 컨셉트이다. 당장 양산되기는 어렵겠지만 3개의 속도 기록을 갈아치운 ‘런닝 컨셉트카’이다.
EX1 컨셉트는 강력한 출력과 1톤 이하의 가벼운 몸집 덕분에 날랜 운동 성능을 자랑한다. 앞뒤 앞뒤 액슬에 하나씩 배치된 전기 모터는 종합 출력이 340마력, 최대 토크는 24.5kg.이다.
푸조는 운동 성능을 높이기 위해 앞뒤 무게 배분을 완벽하게 맞췄다. 하이브리드4에서 가져온 4WD 기술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고출력 전기 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 가벼운 차체는 빠른 가속력을 보장한다.
보디 레이아웃은 2인승 로드스터, 운전석이 뒷바퀴에 가깝게 붙은 롱노즈 숏테크 형식을 취하고 있다. 뒤로 갈수록 모아지는 디자인은 물방울에서 영감을 얻었다. 길쭉한 도어가 반대로 열리는 것도 특이한 부분이다. 실내에는 몸을 단단하게 지지해 주는 스포츠 버킷 시트가 마련된다.
푸조에 따르면 EX1 컨셉트는 이미 FIA가 인정하는 전기차 가속 기록까지 세웠다. 1971년 이후 깨지지 않았던 3개 기록을 새롭게 수립했다는 설명이다. 기록을 세운 EX1 컨셉트는 9월 29일부터 파리의 푸조 애비뉴에 전시된다.
EX1 컨셉트는 1971년 오펠 GT 일렉트릭이 수립한 0→400m(14.4초/100.40km/h), 0→500m(16.81초/107km/h), 0→1000m(28.16초/127.8km/h) 가속에 관한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FIA가 지정하는 카테고리 A 클래스 2로 차체 중량이 500~1천 kg 사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