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자동차가 오는 4월 경 중형 쏘나타와 K5의 고성능 터보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4월 경 2.0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YF쏘나타를 국내시장에 투입키로 결정했다. 2.0 터보 모델은 지난해 말 북미에서 시판에 들어간 쏘나타 2.0 터보 모델과 같은 엔진이 장착되며 당초 보다 2-3개월 가량 앞당겨 국내에 출시된다.
북미에 투입된 쏘나타 터보 2.0모델은 최고출력 274마력, 최대토크 269 lb-ft의 파워를 발휘하며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와 패들 쉬프트가 장착됐다. 국내에 출시될 모델 역시 이와 비슷한 성능 및 사양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이 같은 파워는 폭스바겐 파사트의 200마력. 20.4kg.m, 뷰익 리갈 2.0 터보의 220마력, 그리고 3.5리터급 도요타 캠리의 268마력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2.0 쏘나타 터보의 연비는 2.4GDI의 리터당 13km보다 약간 낮은 12km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같은 시기에 K5 2.0 터보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성능과 연비 등은 YF쏘나타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 터보모델이 출시되면 기존 2.4GDi 쏘나타와 K5는 판매가 중단될 예정이다.
현재 2.4GDi모델의 판매비중은 쏘나타가 5%, K5가 8% 정도로, 현대.기아차는 2.0 터보모델 투입시 점유율이 15%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 터보모델은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등이 2.4GDi 모델이 비해 170만원에서 200만원 가량 낮은 반면, 엔진 가격은 대략 200만원이 비싼 수준이어서 시판 가격은 2.4모델 수준인 2천 800만원대에서 2천 900만원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 터보모델과 2.4GDi 모델의 구입가격은 엇비슷하지만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고 자동차세도 20만원 가량 낮아 2.4 GDi 엔진의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판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 소비자들이 진동과 소음에 민감한 점을 감안, 터보의 약점인 진동과 소음대책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현대. 기아차측은 쏘나타와 K5 2.0 터보가 투입되면 고성능 소형 수입차를 선호하는 고객의 상당부분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www.auto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