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가 27일, 인천에 위치한 한국지엠 청라주행시험장에서 쉐보레의 친환경 녹색 기술을 선보이는 ‘그린 드라이빙 데이’ 행사를 마련하고, 쉐보레 볼트(Chevrolet Volt)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세계 최초로 대량 양산체제에 들어간 쉐보레 볼트는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최첨단 전기차로, 어떤 기후 조건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며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610km에 이른다. 특히, 배터리가 소진되어도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전기 충전만이 유일한 동력원인 다른 전기 차량들과 볼트를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특징.
16kWh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구동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GM의 혁신적인 볼텍(Voltec) 동력 시스템을 탑재, 처음 최대 80km까지 일체의 배기가스 배출 없이 전기로만 주행이 가능하며, 일반 가정에서 240V 전원을 이용하면 약 4시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가 소진된 후에는 차량 내 장착된 1.4리터 가솔린 엔진이 발전기를 가동시켜 발생한 전기로 전기 운행 장치를 구동해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
한국지엠 기술개발부문 손동연 부사장은 “한국지엠의 목표는 친환경 녹색기술 분야에서 업계 리더가 되는 것”이라며, “볼트의 국내 시험 운행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고, 볼트 기술을 한국지엠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가능성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쉐보레 볼트는 세련된 스타일, 탁월한 주행성능,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 프리미엄 편의사양 등 일반 고품격 세단에서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성능과 편의사양을 갖추고 있다. 370Nm의 최대 토크를 기반으로 제로백 (0km/h 100km/h) 도달 시간은 약 9초, 최고 속도는161km/h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볼트는 지난 2010년 말부터 미국 내 7개 주에서 판매가 시작됐으며, 볼트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2011년 말까지 미국 내 다른 주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말에는 유럽시장에도 진출한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쉐보레 볼트 외에 한국지엠의 또 다른 친환경 차량, 크루즈 전기자동차의 시승도 함께 진행됐다. 크루즈 전기차는 한국 소비자의 전기차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를 살피고, 국내 협력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동시에 한국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된 연구시험용 순수 전기차.
크루즈 전기차는 국내에서 개발된 기존의 저속 전기차 및 경소형 전기차와는 달리 국내 최초의 준중형급 고속 전기자동차로, 31kWh배터리를 탑재, 최대 구동 출력 150kW 자랑한다. 또한, 최고 속도가 165km/h에 이르며, 1회 충전으로 160km주행이 가능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고속 전기자동차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한국지엠은 지난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행사운영 차량으로 크루즈 전기차 10대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및 서울시에 제공한 바 있다.
한국지엠은 이번 언론 시승회에 이어 28일에는 친환경 분야의 정부 관계자 등을 초청해 전기차 시승 행사를 진행하는 등 쉐보레 볼트를 포함한 한국지엠의 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