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토요타자동차가 대규모 리콜로 품질문제가 제기된데 이어 이번에는 혼다자동차가 심각한 품질문제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신형 시빅이 최근 형편없는 품질로 미국에서 혹평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어코드와 CR-V, 오딧세이 등이 무려 249만대가 변속기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혼다차는 5일, 소프트웨어에 버그가 발생, 자동 변속기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며 북미와 중국 등 해외에서 판매된 승용차와 SUV, 미니밴 등 무려 249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혼다차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로, 미국에서 판매된 150만대와 중국 76만대, 캐나다 13만5천142 대, 그리고 유럽과 중동, 중남미 일부 등지에서 판매된 모델 등 그의 전세계에서 판매된 차량들이 해당된다.
혼다차는 그러나 일본 국내에서 판매한 모델은 제외된다고 밝혀, 한국에 공급된 차량들은 이번 리콜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해당차량은 2005-2010년 사이에 각 국에서 생산 판매된 어코드와 미국과 캐나다에서 생산, 판매된 CR -V, 중국에서 생산, 판매된 오딧세이 및 스피리아 일부 모델이다.
이들 차량은 운전자가 변속을 빨리 할 때 자동변속기의 베어링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고, 이로인해 엔진 고장 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차 북미법인 관계자는 "이번 리콜은 매우 드문 상황"이라며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상의 문제로 변속기 자체적인 결함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결함으로 인한 부상이나 사망보고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 차량은 또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을 경우, 언덕길에서 차량이 움직이는 결함도 발견됐다.
혼다차는 이번 리콜 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에도 심각한 품질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미국 소비자 단체가 발행하는 잡지인 `컨슈머리포트誌`는 신형 시빅을 `추천하고 싶지 않은 차량`으로 선정했다.
컨슈머리포트誌는 신형 시빅은 이번 테스트 대상 차량 12대 중 11위로 평가됐으며 점수도 기존 모델의 78점(100점 만점)보다 17점이 낮은 61점에 그쳤다고 밝혔다.
컨슈머 리포트는 신형 시빅에 대한 종합 평가에서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싶지 않은 차`라며, 그 이유는 스티어링 강성 부족과 브레이크 성능 취약, 나쁜 승차감, 인테리어의 낮은 질감 등을 꼽았다.
이번 평가에 대해 혼다차 북미법인측은 신형 시빅의 품질수준이 높은데도 컨슈머리포트가 지나치게 낮은 평가를 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컨슈머리포트 뿐만 아니라 일부 자동차 전문가들도 대시보드 등 신형 시빅의 허접스런 내장재에 대한 혹평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도 5일, 혼다 시빅이 전문가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는 등 혼다차가 이미 세계시장에서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잃고 있다며 혼다차는 이미 몰락이 예고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