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7세대 캠리의 미국 시판가격을 최고 7.5% 가량 인하했다.
토요타 미국법인은 23일(현지시간) 풀체인지된 2012년형 캠리 사양 및 시판가격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캠리는 스타일이 한층 샤프하면서도 파워풀해졌으며 신형 엔진 장착으로 파워와 연비도 업그레이드됐다.
2.5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170 ib-ft로, 기존에 비해 9마력이 향상됐으며 EPA(미환경보호국) 기준 연비도 25mpg(시내)와 35mpg(고속도로), 28mpg(복합)로 2mpg가 높아졌다.
이는 YF쏘나타 2.4모델의 평균 30mpg에 비해 2mpg가 낮은 수준이다.
또, 3.5 V6모델도 최고출력 268마력, 최대토크 248ib-ft로 향상됐고, 연비도 21mpg(시내)와 30mpg(고속도로)로 각각 1mpg가 높아졌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와 시퀀셜 매뉴얼 쉬프트 모드가 조합됐다.
하이브리드모델의 경우, 뉴 2.5 4실린더 앳킨슨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 최고출력 200마력의 파워를 내며 0-96km까지의 가속시간이 7.6초에 불과하다.
연비는 평균 41mpg로 기존에 비해 30% 이상 향상됐다. 이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38mpg보다 3mpg가 높은 수준이다.
하이브리드모델은 특히, 차체 무게를 대폭 줄여 경량화를 실현했으며 1.6마일까지는 시속 40km 이하의 속도로 순수 전기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토요타는 신형 캠리를 내놓으면서 시판가격을 대폭 낮췄다.
2.5 기본모델인 L은 2만1천955달러로 기존의 2만1천245달러보다 3.3%가 인상됐으나 윗급인 LE와 SE, XLE는 2만2천500달러, 2만3천달러, 2만4천725달러로 종전에 비해 0.9%와 4.0, 7.5%가 낮아졌다.
이는 기본모델 기준으로, YF쏘나타의 1만9천695달러보다 2천260달러가 비싼 수준이지만, 상위 그레이드는 가격차가 1천달러 미만으로 좁혀졌다.
또, 하이브리드모델의 경우, LE모델이 2만5천900달러로 종전에 비해 4.3%, XLE모델이 2만7천400달러로 2.8%가 인하됐다. 이는 YF쏘나타 하이브리드모델의 2만5천795달러에 비해 불과 105달러가 비싼 수준이다.
3.5모델은 SE가 2만6천640달러, 윗그레이드인 XLE모델이 2만9천845달러로, 종전 수준으로 동결됐다.
토요타 캠리는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세단으로, 지난 2007년 연간 판매량이 47만3천108대에 달했으나 2010년 32만7천804대로 판매량이 대폭 줄었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7월까지 판매량이 17만4천485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7.8%가 감소하면서 YF쏘나타 닛산 알티마, 쉐보레 말리부 경쟁차종들에게 바짝 추격을 당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는 10월 신형 캠리 출시에 이어 쉐보레 말리부 풀체인지 모델, 내년 초 혼다 어코드 신형모델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