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충전 케이블 없이 스마트폰을 책상이나 자동차 콘솔에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시대가 곧 열린다.
삼성전자는 통신업계 선도업체들과 스마트기기 무선충전 연합인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를 설립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Ⅲ’를 공개하며 세계 최초로 공진방식 무선충전 솔루션을 상용화할 계획을 밝혀, 공진방식 무선충전 핵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A4WP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퀄컴, 통신사업자 SK텔레콤, 독일 자동차 협력업체 페이커 어쿠스틱(Peiker Acustic), 미국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 에버 윈(Ever Win International), 가구 업체 길 인더스트리(Gill Industries), 이스라엘 무선충전솔루션 업체 파워매트(Powermat) 등 총 7개 기업이 창립멤버로 참가하며 자동차, 가구, 칩셋, 유통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를 위해 논의 중이다.
A4WP에서 추진하는 공진방식 무선충전방식은 충전 패드와 스마트폰에 같은 주파수의 공진 코일 탑재로 공진을 이용한 충전이 가능해, 스마트폰이 충전 패드에서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상호 공진 기반의 비복사성 근접 자기장을 이용하므로 전자파에 대한 우려 없이 여러 대의 스마트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며, 금속성 표면이 아닌 물체를 통해서도 충전이 가능해 강력한 사용 편의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나무로 된 책상 하단에 충전 패드를 부착하고 책상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두어도 충전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 DMC연구소장 김기호 부사장은 “A4WP는 무선충전기술의 상용화와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창립멤버로서 핵심기술 개발과 표준화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로의 확대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무선 충전은 앞으로 가장 일반적인 모바일기기 충전 방식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기술로 모바일 라이프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SK텔레콤은 A4WP가 무선충전의 본격화를 앞당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A4WP는 5월 8일부터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통신전문 전시회인 CTIA에서 연합단체의 출범을 공식 발표하고 다양한 크기의 충전패드와 자동차 콘솔, 책상 등을 이용한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MS리서치는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모바일 시장이 2015년까지 1억대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