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는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위해 유럽의 자동차 기업들과 함께 ‘CAR 2 CAR 통신 컨소시엄(CAR 2 CAR Communication Consortium)’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최근 볼보자동차는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2016년 이후 자사의 자동차를 포함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유럽의 모든 자동차에 CAR 2 CAR 통신 시스템을 구축, 차량 간 주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공통의 목표에 상호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CAR 2 CAR통신 시스템은 무선 네트워크와 GPS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하며 별도로 부여 받은 주파수를 통해 일정 범위의 차량들이 자동으로 연결되어 각 차량의 위치, 속도, 방향 등의 주요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차량 간 정보를 주고받아 충돌사고 등 주행 중 발생하는 위험 상황에 대해 미연에 대처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AR 2 CAR 통신 시스템 개발을 위해 유럽의 자동차 기업들은 서로 연합하여 ‘CAR 2 CAR 통신 컨소시엄’ 단체를 만들었으며 여러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시스템을 완성해가고 있다.
CAR 2 CAR 통신 시스템은 차량 간 정보를 연결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표지판, 신호등과 같은 도로시설과 앰뷸런스, 포크레인 등에도 송신기를 설치하여 통신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다.
가령, 교차로의 신호등에 송신기를 설치하면 녹색등에서 원활하게 통과할 수 있는 최적의 속도를 차량에 알려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이 녹색등을 지나치기 위해 과속하거나 적색등에 멈추기 위해 급감속하는 등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교차로에서 차량들이 좌회전할 때 반대편에서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돌진하는 차량에 의한 충돌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CAR 2 CAR 통신 시스템을 적용하면 적색등을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에게 계기판을 통해 경고하여 충돌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주행 중 차량 뒤에서 앰뷸런스 등 긴급 차량이 나타나면 차량 내 계기판을 통해 긴급 차량의 접근을 각 차량의 운전자들에게 알려주어 앞차들이 서행하거나 빠르게 길을 비켜주는 등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긴급 차량은 보다 빨리 응급 현장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계기판을 통해 긴급 차량의 접근을 알려주기 때문에 긴급 차량의 사이렌 소리가 작거나 차량 내 시끄러운 음악을 틀었을 경우에도 긴급 상황을 쉽게 인식할 수 있다.
건설 차량이나 중장비에도 송신기를 설치할 수 있어 도로 공사 현장의 상황을 근접하는 차량에게 전달할 수 있다. 차량의 운전자들은 제한 속도 및 공사현장 주변의 경로에 관한 정보를 전달받으며 이를 활용해 속도를 낮추거나 우회에서 돌아가는 등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김철호 대표는 “향후 CAR 2 CAR 시스템이 적용되면 안전한 주행은 물론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볼보자동차는 ‘안전’이라는 기업이념에 따라 자체적으로 우수한 안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CAR 2 CAR 통신 컨소시엄, 자동 운전 프로젝트 SARTRE(Safe Road Trains For The Environment) 등 대외적인 협력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끊임없이 ‘안전’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