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인피니티가 2015년부터 유럽 생산을 시작한다. 닛산은 인피니티의 첫 소형차를 영국 선더랜드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19일 발표했다.
현행 G시리즈보다 작은 크기인 인피니티의 프리미엄 소형차는 2011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해치백 형태의 콘셉트카 ‘Etherea’를 통해 예고된 바 있다. 양산 버전의 디자인과 개발에는 닛산의 런던 디자인 센터와 영국 크랜필드에 위치한 유럽 기술 센터가 관여하고 있다.
인피니티 소형차는 전 세계 수출물량까지 모두 선더랜드 공장에서 생산된다. 연간 생산량은 6만대 규모이다. 이를 위해 닛산은 선더랜드 공장에 2억5천만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했다. 1,000명 정도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며, 이 중 선더랜드 공장의 직접 증원은 280명 수준이 된다.
지난 해 48만 대를 생산했던 선더랜드 공장은 올해 처음으로 연산 50만대를 달성했다. 영국의 자동차 생산시설 중에서는 처음이다. 인력도 올해 들어 6천 명을 넘어섰다. 1986년 처음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생산량의 80%를 수출해온 선더랜드 공장은 닛산의 캐시카이, 주크, 노트를 만들고 있으며, 내년부터 전기차인 리프와 신형 노트, 차세대 캐시카이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하지만 선더랜드 공장은 인피니티 소형차의 생산을 맡는 대가로 다른 모델의 생산을 내주게 됐다. 2014년부터 연간 8만대 규모로 생산될 닛산의 C세그먼트 해치백이 그것이다. 이 차량을 선더랜드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은 지난 4월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가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본사를 방문했을 때 공식 발표됐었다. 선더랜드 대신 어느 곳이 새 중형 모델을 생산하게 될 지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