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은 풀 모델 체인지 된 신형 실피를 지난 12월 5일 출시했다. 신형 실피는 일본과 미국은 물론 중국, 태국, 중남미 등 신흥 시장까지 120여 개 국에서 판매될 글로벌 세단이다. 일본 시장 물량은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옷파마 공장에서 생산되며, 1.8리터 가솔린 엔진 과 CVT를 탑재한다.
외관은 세단 특유의 기능성을 높이면서 다이내믹함과 높은 질감을 추구했다. 당당한 존재감의 그릴, 차폭을 강조해 안정감을 높인 범퍼, 6개씩의 LED가 엑센트로 적용된 헤드램프로 앞모습을 꾸몄다. 사이드 턴 램프가 내장된 도어 미러는 도어록에 연동된다. 앞 휀더에서 시작된 측면 캐릭터 라인은 대담한 U자형 디자인과 함께 15개의 LED를 내장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까지 이어진다.
공기역학적 형상과 바닥면의 최적화로 Cd 0.29를 달성한 차체는 구형보다 15mm 낮고 65mm 넓어져 균형 잡힌 몸매를 실현했다. 전장 4,615mm, 전폭 1,760mm, 전고 1,495mm, 축거 2,700mm로, 현행 SM3(4,620X1,810X1,480mm, 2,700mm)와 비슷하지만 폭이 좁다. 참고로 아반떼는 4,530X1,775X1,435mm, 2,700mm이다.
실내는 인스트루먼트 패널(IP)의 상단과 중단을 일체로 성형하고 소프트 패드 트림을 채용해 흐르는 듯 한 곡선을 강조하는 한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실현했다. IP하단과 전면 도어 상단 트림에는 광택을 억제하면서 부드러운 질감을 주는 마이크로 그레인을 적용했고 센터 패널 마감 등에 차별된 소재를 조합해 상급차의 질감을 실현했다. 계기에는 파인 비전 미터를 기본 적용했으며 중앙의 컬러 LCD를 통해 에코 모드 정보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표시한다.
앞유리를 위쪽으로 확대해 신호등이나 표지판 확인이 용이한 넓은 시야를 제공하며, 운전자가 차체를 파악하기 쉽도록 후드를 최적화했다. 스티어링컬럼은 앞뒤로 30mm, 위아래로 40mm 조절할 수 있다. 차체 폭이 늘어난 덕분에 어깨 공간은 구형보다 30mm 늘었고, 여유 있는 팔걸이 형상을 제공한다.
뒷좌석은 패키징 최적화를 통해 상급 세단에 필적하는 무릎 공간을 실현했다.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을 정도이며, 등받이 측면 돌출부를 평편하게 만들어 3명 승차 시에도 편안하고 승강성이 좋다. 1열 좌우 독립 온도조절 에어컨과 뒷좌석 에어컨 송풍구를 갖췄다.
차체 강성을 높여 진동을 억제했으며 차음재를 효율적으로 배치해 정숙성을 높였다. 여기에 충격 흡수력을 높인 서스펜션을 채용해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트렁크 용량은 VDA 방식으로 510리터이며, 9인치 골프백을 4개 넣을 수 있다.
신 개발의 “MRA8DE” 엔진은 1.8리터 가솔린 4기통 DOHC이며, 롱스트로크 구조이다. 연소 효율과 흡배기 효율을 높이는 한편 마찰을 줄여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을 실현했다. 최고출력은 6,000rpm에서 131마력. 최대토크는 3,600rpm에서 17.7kgm이다.
연비는 일본 JC08 모드 기준으로 구형보다 16% 향상된 15.6km/L이다. 변속기는 보조변속기가 결합된 엑스트로닉 CVT를 기본 탑재한다. 연료를 아낄 수 있는 페달 조작 정도를 계기판을 통해 알려주는 ‘에코 페달 가이드’ 기능과 ‘부드러운 출발 보조’기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기본 트림이 1,937,250엔(약 2,357만원), 최상급이 2,389,800엔(2,907만원)이다. 조수석에 회전시트를 채용한 버전도 있다. 월 판매 목표는 600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