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모터스는 1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차 ‘뱅가리(Bengari)’를 공개했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최초의 수제 수퍼카로 처음 등장한 이래 진화를 거쳐 온 스피라를 바탕으로 약 1년6개월 정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뱅가리는 ‘스피라L’이라는 프로젝트명처럼 당초 스피라의 차체 길이를 연장한 스트레치 리무진 형식으로 구상되었으나 4인승 세단으로 방향을 전환해 완성되었다.
뱅가리의 차체 앞,뒤 부분은 스피라와 동일하나 휠베이스를 3,920mm로 늘렸고 운전석과 엔진룸 사이에 뒷좌석과 도어를 추가했다. 덕분에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미드쉽(엔진이 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에 위치하는 형태) 세단으로 다시 태어났다.
5.6미터의 차체 길이는 에쿠스 리무진, 체어맨W 리무진보다 길어 국내 최장 세단에 해당한다.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의 롱휠베이스 버전은 물론, 롤스로이스 고스트의 휠베이스를 연장한 EWB버전보다도 길다. 차폭은 1925mm로 스피라와 같지만 높이는 1,340mm로 스피라보다 10cm이상 높아졌다.
뱅가리는 뒷좌석 도어가 차량 후미를 향해 열리는 수어사이드(Suicide Door) 도어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기존 스피라의 도어를 거울처럼 뒤집어 앞, 뒷문으로 모두 사용한 탓이다. 스피라와 마찬가지로 스틸 스페이스프레임 위에 카본파이버 차체를 얹어 전체 무게를 줄였다.
MS/MN, GS/GN, DS/DN의 여섯 가지 모델이 있으며, 2.7리터, 3.3리터, 3.5리터 엔진을 탑재할 수 있다. 3.5리터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 500마력, 최고속도 300km/h 이상, 0-100km/h 4초 내외의 성능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부가세제외)은 MS 1억9,500만원, MN 1억8,200만원, GS 1억7,900만원, GN 1억6,800만원, DS 1억4,800만원, DN 1억3,200만원이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