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7일(현지시간) 시작된 2013 시카고 오토쇼에서 K3 해치백(현지명 포르테 5도어, Forte 5-Door)을 최초로 공개했다.

K3 해치백은 지난 해 11월 ‘2012 LA국제오토쇼’에서 북미 최초로 공개된 ‘K3(현지명 포르테)’의 파생 모델로, 유럽형 스타일과 해치백의 실용성을 겸비했다. 기존의 K3 세단과는 디자인과 형태뿐 아니라 서스펜션까지 다르다. 전륜에 맥퍼슨스트럿, 후륜에 토션빔 구조를 적용한 K3 세단과 달리, K3 해치백은 후륜에 멀티링크 구조를 넣었으며 스포츠 튜닝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특히 고성능의 상위 트림인 SX를 통해 스포티한 성격을 더욱 강화했다. 디자인은 해외가 아닌 한국의 기아차 디자인 스튜디오가 맡았다.

기존 포르테 해치백보다 낮고, 길고, 넓어진 새 모델은 EX와 SX로 나뉘며, EX는 173마력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최대토크 약 21.3kg•m), SX는 201마력 1.6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최대토크 약 26.96kg•m)을 탑재한다. 변속기는 EX의 경우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며, SX는 6단 수동 변속기가 기본이고 스티어링 휠에 패들 시프터가 달린 6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역대 포르테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포르테 5도어 SX는 외관과 실내도 차별화됐다. 흡기구 면적을 넓힌 공격적인 인상의 앞 범퍼와 유광 검정색 및 카본파이버‘룩’ 장식을 적용했으며, 듀얼 크롬 배기구와 LED테일라이트를 달았다. 18인치 휠을 끼웠고 앞 브레이크도 더 크다. 시트와 대시보드에는 카본파이버 스타일의 액센트를 적용했고 가죽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페달을 달았다.

EX도 후방카메라를 포함한 UVO 이서비스(eServices)나 플렉스스티어를 갖추는 등 사양은 좋은 편이다. 옵션으로는 HID 헤드라이트, 10웨이 전동조절 운전석 시트, 운전석 온열/통풍 시트, 후석 온열 시트 등이 준비되어 있다.

신형 포르테 해치백, 즉 K3 5도어는 올해 3/4분기부터 북미시장에 본격 판매될 예정이며, 한발 앞서 상반기 중 국내 시판에 들어간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