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가 8일 일부품목 조정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인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ES 300h Premium’을 출시하고 전국 18개 렉서스 전시장에서판매를 시작한다고밝혔다.
토요타 스스로 ‘히든 카드’라고 밝힌 이 신차의 가격은 4,990만원. 기존 ES 300h Supreme(표준형), Executive(고급형)의 가격이 각각 5,560만원과 6,160만원인 것과 비교해 문턱을 크게 낮춘 셈이다.
ES 300h Premium은 2.5ℓ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16.4km/ℓ의 공인 연비를 발휘하는 ES 300h의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되 인조가죽시트, 뒷유리 햇빛가리개 등 일부 품목을 조정해 가격을 낮춘 모델.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이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대대적인 시장공략을 위해 칼을 빼든 결과로 탄생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해 9월 출시된 신형 렉서스 ES는 올해 3월말까지의 판매량 2,411대 중 58%를 ES300h가 차지했다. 올해 들어 3월까지의 렉서스 판매량(1,093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53%로 전년대비 1,041%의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중 77%를 ES300h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 ES출시와 함께 이 라인업에 처음 투입된 하이브리드 모델인 ES 300h의 주요 경쟁 모델로는 BMW 520d가 꼽힌다.
한국토요타는 이번 달 ES 300h 구매 고객에 대해 엔진오일과 필터의 평생 무료교환 쿠폰(10년 20만km)을 제공하는 등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