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부활`의 보컬 정동하를 만났다. 2013 CJ 헬로비전 슈퍼레이스 넥센N9000 클래스를 통해 화려한 데뷔를 알린 그의 첫 성적은 12위. 중위권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소속 팀은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인제오토피아’로, 김동은 등 뛰어난 선수와 함께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자동차가 좋고, 모터스포츠가 좋다는 가수이자 뮤지컬배우 정동하가 ‘카레이서’라는 도전을 시작한다.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그와 미니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선 그는 이번 대회 결과에 꽤나 만족한다는 표정이었다. 아쉬움도 감추지 못했지만, 큰 사고 없이 완주한 것을 다행이라 했다. 부족한 연습량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완주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레이스 도중 사고가 있었는데, 사실 다른 선수들한테 조금 미안한 감이 있죠. 다음 경기엔 조금 더 연습해서 사고를 줄이는 게 목푭니다. 물론 오늘‘10위’ 안에 들지 못해 아쉽긴 합니다.” 그의 말이다.
경기 도중 힘든 점과 스스로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한스(HANS; 드라이버의 목 부상을 막기 위한 보호장비)때문에 힘들었습니다. 그냥 차 탈 때랑 다르더군요. 10바퀴쯤 되니까 차 안이 너무 더워져서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습니다. 다음 경기는 드라이버로서 준비 더 해서 출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오늘 경기는 100점 만점에 60점쯤으로 평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는 부활 콘서트와 뮤지컬 잭더리퍼 등 많은 공연 활동을 소화해야 한다. 자연스레 서킷에서의 연습량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이에 그는 작은 다짐을 밝혔다. 다음 경기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인터뷰를 정리하며 각오도 덧붙였다. “사실 레이싱 연습량을 더 늘리고 싶지만, 콘서트에 뮤지컬도 해야 하고 공연 스케줄이 많아 쉽지 않아요. 그렇다 해도 전 이미 모터스포츠에 푹 빠졌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할 겁니다. 사실 제대로 타기 전엔 그냥 서킷 도는 게 뭐가 어렵느냐고 생각했었거든요. 모터스포츠가 이토록 섬세한 건지 몰랐죠. 차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느끼면서 타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시간이라도 늘려 볼까 합니다.”
한편, 인제오토피아 관계자에 따르면 정동하는 이달 말 열리는 슈퍼다이큐에 김창렬과 함께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글, 사진/ 영암(전남)=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