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중국시장 승부 키워드로 ‘다이내믹’을 꼽았다.
27일 둥펑위에다기아와 업계 등에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올해 하반기 중국시장에 K5 2.0ℓ 터보를 내놓는다. 이와 동시에 한 해 동안 모터스포츠에도 적극 참여, 역동적인 브랜드로 변신할 계획이다. 이런 시도는 폭스바겐, 혼다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맞서기 위해 이미지 탈바꿈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 것이다.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서킷에서 만난 임종훈 둥펑위에다기아 영업본부장은 “하반기에 K5 2.0 터보를 내놓고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며 “이와 함께 모터스포츠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기에 ‘K2’ 신차를 투입했고, 팀도 바꿨다”고 덧붙였다.
중국시장에 출시될 2.0ℓ 터보 모델은 국내시장에 이미 출시된 ‘K5 터보’와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2.0ℓ 연료직접분사방식의 터보차저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71마력을 내며, 최대토크는 37.2.kg.m에 이른다.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춰 일부 품목을 변경해 내놓을 예정이고, 고성능을 즐기는 중국의 신흥 구매층을 겨냥한다. 또한 옥탄가가 높은 고급휘발유 대신 일반 휘발유를 넣어도 충분히 제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경쟁에서도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에서 만난 업계의 또다른관계자는 "국내에선 쏘나타와 K5 터보 모델의 판매량이 많지 않기에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면서 "북미에서도 반응이 나쁘지 않은 만큼 중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하반기 투입될 신차에 앞서 올 한해 중국 대표 자동차 경주 대회인 CTCC(차이나투어링카챔피언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013시즌부터는 우승을 목표로 팀을 재정비하고, 최신 차종인 ‘K2’까지 투입했다. 해치백 스타일의 이 경주차는 레이스 상황에서도 눈에 잘 띄도록 화려하게 디자인 됐고, 커다란 리어윙까지 달아놨다.
상하이(중국)=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