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신형 K5 출시와 함께 2.0 터보 모델의 수입차 견제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더 뉴 K5` 기자단 시승행사에 참석한 국내마케팅실장 서춘관 상무등 회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K5터보는 특히 터보 엔진 도입에 소극적인 일본 수입차들을 겨냥하고 있다.
기아차는 신형 K5 터보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프레스티지는 55만원 인하한 2,975만원, 노블레스는 15만원 인상한 2,995만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차와 비교해 일부 사양을 삭제하긴 했지만 추가된 사양을 고려하면 각각 94만원과 118만원의 인하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노블레스를 기준으로 보면, K5터보는 캠리 3.5(277마력)와 엇비슷한 성능 및 우세한 사양들을 갖추고도 가격은 캠리 2.5(181마력)보다 375만원 저렴하다는 게 기아차의 주장이다.
신형 K5터보는 271마력, 37.2kg.m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으며, 듀얼 머플러, D컷 스티어링휠, 알로이 페달, 블랙 하이그로시 확대 적용 등 일반 K5 2.0과 차별화된 디자인 및 사양들을 갖췄다.
관계자에 따르면 2일 신형 K5의 사전계약 실시 이후 19일까지 계약된 약 6천대 중 터보의 비중은 9%로, 기존 3%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기아차는 여세를 몰아 K5 터보를 적극적으로 홍보, 수입차 대항 모델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솔린 터보 모델 라인업(레이, K5, 스포티지 등)을 갖추고 있는 기아차는 오는 8월 출시할 K3쿱에도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키로 했다.
민병권 RPM9기자 bk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