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주관한 `2013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경진대회`가이달11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서류심사 및 발표평가를 거쳐 총 10개 팀이 최종 선발돼 출전했다.참가팀이 직접 개발한 무인차로 출발 지점부터 목표지점까지(총거리 약 3km) 경로를 생성, 주행해 코스 내 설치된 10개 미션을 규칙에 맞게 통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미션도 있었다.앞선 차에서 떨어진 낙하물을 인식, 회피 주행하는 낙하물 미션, 도로 위 보행자를 파악해 보행자들이 도로를 건넌후 주행해야하는 보행자 미션, 교차로 진입차를 인식해 주행해야 하는 교차로 미션 등이 그 예다. 이는 실제 운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코스 또한 실제 신호등, 교통표지판 등 실제 도로와유사한 환경으로 구성됐다.
대회는 10일 예선주행과 11일 본선주행 결과를 합산(예선30%, 본선70% 비중)하여 우승팀을 가리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10일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예선이 펼쳐져미션 성공률이낮을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상위 팀들은높은 미션 성공률을 보였다.특히 예선 경기에서 한양대학교 A1팀은 총 주행시간 (실제 주행시간+미션 패널티시간) 17분 26초로 1위를 기록하였으며 그 뒤로 아주대 21분 17초 (2위), 계명대 34분 55초 (3위)를 기록했다.
본선 대회는 맑은 날씨에서 진행됐다. 경기 순서는 예선경기 통해 점수가 낮은 6팀이 오전에 주행하고, 점수가 높은 4팀이 개막식 이후 본선주행을 실시했다.
대회 우승은 예선 1위를 기록한 한양대학교 A1팀의 몫이다. A1팀에게는 상금 1억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트로피가 제공됐다.이날 서울대학교는 저조한 예선주행 성적(36분)에도 불구하고 예선과 본선주행을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15분 05초) 기록하여 2위에 올랐고, 3위는 계명대학교다.
대회에는 전국 중, 고교생을 비롯 참가 대학팀, 인근 지역 시민 등 총 1,500여명이 참관했다. 여기에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무인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 수상차 등이 전시되는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돼 열기를 더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운전자 없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는 차종으로꾸준한 발전이 예상되는 분야다.대회 주최측은 앞으로도 자동차 분야의 메인 이슈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했으며,빠른 시일 내에 실용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학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관련분야를 연구 개발하는 대학생들의 새로운 아이디어 및 자율주행 분야의 인력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