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주목 받는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 테슬라 사장이 상업용 로켓과 전기차에 이어 `전기 초음속 비행기`에 도전한다. 뉴욕타임즈가 운영하는 투자전문 사이트 `딜북`은 머스크가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전기 초음속 항공기를 구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각)열린 딜북 콘퍼런스에서 2003년 콩코드 여객기 마지막 비행이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콩코드 여객기가 운행을 중단한 것이 자꾸 머리에 남았다. 미래가 어두워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초음속 비행기를 개발하면 엄청난 사업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콩코드와 같은 초음속 전기 항공기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콩코드는영국과 프랑스가 함께 개발한 세계 최초 초음속 여객기로 마하 2.2의 속도로 런던과 뉴욕을 3시간 30분 만에 주파했다. 현재 항공기로는 8시간이 걸린다.
한편,이날 콘퍼런스에서 머스크는 최근 세 번째 화재 사건이 발생하며 주가가 폭락한 테슬라 모터스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모델S가 다른 자동차보다 화재가 날 확률이 매우 낮다”며 “미국에서 연간 20만대 가솔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250~300명이 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감독 당국이 조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모델S 리콜 계획이 없으며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별 다섯 개를 받은 안전성 테스트를 부각했다. 그는 “만약 안전에 영향을 끼치는 무엇인가가 발견되면 즉시 리콜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는 더욱 하락했다. 머스크는 “실적은 단기적인 부품 공급 부족 탓”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여전히 주식 시장에서 테슬라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됐지만 주가는 지금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투자가들의 높은 기대감이 회사에 압박을 가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락세에도 테슬라는 올 초 대비 세 배 이상 주가가 올랐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