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중국 전기차 시장공략이 본격화됐다. 전기차 `i` 브랜드가 아닌 중국시장을 위한 맞춤형 차를 를 선보인 것. BMW는 화신자동차(Brilliance Auto)와 함께 설립한 회사인 BMW-브릴리언스를 통해 4번째 브랜드 `지노로(Zinoro)`와 그 첫 모델 `1E`를 광저우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우선 BMW는 모터쇼에서 지노로를 소개하며 "배려와 존중, 공존하는 프리미엄 중국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며 "지노로의 첫 차 `1E`의 출시시기는 내년 상반기"라고 전했다. 이어 "지노로의 미래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전략모델로 당장의 판매를 위한 차가 아니며, 전기차에 대한 이해와상업화를 위한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BMW-브릴리언스의 설명에 따르면 `1E`는 BMW `X1` 기반의 ESAV(Electric Sports Activity Vehicle)다. 기본적인 내외관은 X1을 따르며, 앞쪽 범퍼와 그릴, 후면 디자인 등이 바뀌었다.전조등과 후미등도 새롭게 적용됐다. 내비게이션 시스템, 블루투스, 다기능 가죽 스티어링휠, 레인센서, 열선좌석 등 다양한 편의기능들을 기본구성에 포함시켰다.
여기에 최고출력 170마력(125kW), 최대토크 23.5kg·m, 최고시속 130km를 낼 수 있는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리튬인산철 기반으로 본넷 및 차체 바닥, X1의 연료탱크 등의 3곳에 나눠 장착했다. 이를 통해 트렁크 공간 또한 306ℓ를 확보했다. 완전 충전까지는 7시간 반이 걸리며, 한 번 충전에 150km를 달릴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한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레프트레인(Leftrane)을 비롯해 복수의 매체들은 "1E는 장기렌탈용"이라며 "BMW의 유통과는 별도의 판매 채널을 통해 유통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BMW의 `i` 브랜드 판매시 유통채널 중복에 따른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했다.
한편, BMW-브릴리언스의 중국전용 전기차 브랜드 지노로의 론칭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YD의 합자사 `Denza(덴자)`, 닛산과 동풍의 `베누시아(Venucia)`와 함께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