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자동차
HOME > 자동차 > 기획/종합 > 업계소식

현대·기아차 '새차증후군' 위험도 1위...중금속 등 유해물질 수치 높아

발행일 : 2013-12-26 16:15:03
▲ 미국 에콜로지 센터에서 새차증후군 최악의 10위에 든 현대차 액센트(위) 기아차 소울 <▲ 미국 에콜로지 센터에서 새차증후군 최악의 10위에 든 현대차 액센트(위) 기아차 소울>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생산하는 차량에서 배출되는 인체 유해물질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해외 조사결과에서 드러났다. 미국의 저명한 소비자단체 에콜로지센터(www.ecologycenter.org)가 실시한 유해도 평가에서 현대ㆍ기아차는 `새차증후군` 위험이 높은 차량을 가장 많이 생산한 제조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에콜로지센터는 2011-2012년형 모델 900여 차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제조사 및 모델 상대평가에서 현대ㆍ기아차가 2.27등급으로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차종 상대평가에서 현대 `엑센트`(2.98)와 기아 `스포티지`(2.87)`소울`(3.11) 등 3개 차종은 세계 최액 10개 차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에콜로지 센터에서 새차증후군 최악의 10위에 든 현대차 액센트(위) 기아차 소울.(도표 참조))

▲ [자료=에콜로지센터] <▲ [자료=에콜로지센터]>

브롬과 염소, 납을 비롯한 기타 중금속을 기준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2년간 인체 유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차종을 가장 많이 생산한 제조사로 꼽혔다. 등급은 0에서 5까지의 소수점 둘째자리까지의 숫자로 표시되며, 5에 가까울수록 위험도가 높은 모델이다. 현대 `투싼`과 기아 `리오`는 각각 4.11, 4.17 등급을 기록해 다른 차종에 비해 새차증후군 위험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판매되는 쉐보레 `말리부`가 1.38, 혼다 `CR-V`가 1.16 등급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다.

새차증후군이란 내장재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자재와 페인트, 접착제가 실내 환경을 오염시켜 차를 탈 때마다 두통,구토, 메스꺼움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이다.차량 내부에는 270여 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사용되는데, 여기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은 인체에서 선천적결손증ㆍ기억력 장애ㆍ갑상선 질환ㆍ암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유독물질은 브롬화난염제(BFR)과 염화비닐수지(PVC) 두가지다. 화재 예방용 방염재로 사용되는 BFR은 기억력 장애와 갑상선 질환, 생식능력 저하 등과 관련이 있는 신종유해물질이다. PVC는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성장과 면역 활동을 방해하고 간ㆍ신장 등의 장기와 고환ㆍ난소 등 의 생식기에 문제를 일으킨다. BFR과 PVC는 인체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같은 평가에서 혼다 `시빅`은 유해물질인 BFR와 PVC 및 기타 중금속의 사용을 최소화해 `가장 건강한 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기 기자 news@ebuzz.co.kr

최신포토뉴스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