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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완성차 빼고 다 한다"

자동차 부품·솔루션 분야 광폭 행보

발행일 : 2014-02-09 22:57:26
LG, "완성차 빼고 다 한다"

LG가 전기자동차, 스마트카 등에 쓰이는 차세대 자동차 부품·솔루션을 그룹차원의 대표적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꼽고, 사업을 확대하는 등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4 현장에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TV·가전 전시장이 아닌 자동차 부스부터 먼저 참관했다. LG가 자동차 분야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

LG전자는 물론LG이노텍, LG화학, LG CNS, LG하우시스도 자동차 부문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실상 완성차 이외 모든 자동차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자동차 부품을 담당할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자동차부품 사업의 핵심 R&D 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전자 인천캠퍼스`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인천캠퍼스는 자동차부품 개발과 설계 엔지니어링을 진행하는 `연구동`은 물론 강설·강풍·혹한 등 여러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환경시험동`, 개발한 핵심 부품을 시험 생산하는 `생산동` 등을 모두 갖췄다. 개발부터 시험생산까지 `원스톱 R&D 프로세스`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 &lt;표&gt; LG 계열사별 자동차 부품&middot;솔루션 사업현황(자료= 각 사) <▲ <표> LG 계열사별 자동차 부품·솔루션 사업현황(자료= 각 사)>

LG전자 인천캠퍼스는 하이브리드 차량부품,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부품, 모터를 활용한 구동 부품, 전동 컴프레서를 활용한 공조 시스템 등 차량용 핵심 부품과 친환경 기술 개발 역할에 중점을 둔다. LG전자는 또 내비게이션, 카오디오 등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에서 LED 조명까지 다양한 자동차부품을 담당한다. 회사는 국내 차량용 모터 점유율 1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가절감형 ABS모터, 전자제어 조향시스템 핵심 부품인 EPS모터 등을 생산한다. 여러 차량용 센서는 물론 전기자동차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도 양산을 시작했다. LG이노텍은 전기자동차용 무선충전 모듈과 블루투스·와이파이를 이용한 복합통신모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맡는다. 연간 전기차 2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LG화학은 GM, 포드, 르노, 현대기아차 등 10개 이상의 메이저 자동차 회사를 이미 고객사로 확보했다. LG화학은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네비건트리서치 평가에서 세계 최고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LG화학은 주행거리는 대폭 늘리고, 원가는 획기적으로 줄이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의 각종 내외장재 및 원단을 공급한다. 엔진의 중량을 줄이고 진동성능을 개선해 주는 `엔진 공기유입 부품`과 `엔진 실린더 덮개`, `엔진 연결 호스` 등 엔진관련 제품과 핸들, 계기판, 범퍼 등 자동차 내외장재를 생산한다. 자동차 시트와 시트커버에 쓰이는 표면소재 등 자동차 원단 제품에서는 세계시장 3위다. 울산공장과 함께 2011년 완공한 중국의 톈진공장에서 자동차 관련 제품들을 생산 중으로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업체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 CNS는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9년부터 전기자동차 연구개발에 나섰다. 전기자동차 충전솔루션 개발과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2010년 서울시 전기자동차 및 충전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G20 행사 충전인프라 운영, 서울시 및 수도권 지자체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충전기 및 운영시스템 구축 등의 레퍼런스를 쌓았다. LG CNS는 자회사 에버온을 통해 `씨티카`브랜드로 전기자동차 셰어링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LG 관계자는 “기존 완성차 업체와 차세대 전기차, 스마트카 제조사들에게 최고의 부품과 솔루션을 폭넓게 공급하는 게 기본 방침으로 완성차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는다”며 “각 계열사 시너지를 기반으로 IT기반 미래 자동차 분야에서는 LG가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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