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민첩, 안전, 재미"
미래 자동차가 갖춰야 할 것으로 꼽히는 요건이다. 이에 맞춰 미국 CNN이 이르면 5년, 늦어도 10년 내 거리에서 마주치게 될 ‘미래 자동차 10선’을 공개했다.
외화 `전격 Z작전`의 드림카인 키트만큼은 아니어도, 자동 주차를 비롯해 차량 외부에서 터지는 에어백, 레이저 헤드라이트 등 대부분 차량용 전장과 IT의 발달이 뒷받침됐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빅데이터 자동차
차내 탑재된 컴퓨터가 탑승자의 운전습관이나 선호 경로까지 파악한다. 실제로 벤츠는 운전자의 스케줄과 기호, 심지어 기분까지 파악하는 차내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차대차(V2V) 커뮤니케이션
휴대단말기만 기기 간 연동이 되는 게 아니다. 사물인터넷은 이제 도로까지 점령했다. 이른바 ‘차대차’(V2V) 소통이 가능하게 만든다. 내 차와 타인의 차가 서로를 인지, 최소한 접촉사고 정도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최근 미국 교통부와 미시간대는 3000대의 차량에 프로토타입의 V2V 장비를 내장, 이미 주행테스트를 마쳤다.
◇운전자를 감시하는 차
지금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내 주인이 맞는지부터 시작해 주행 중에는 졸지나 않는지, 혹 음주운전은 아닌지 등을 모니터링한다. 핸들과 각종 손잡이로부터 얻은 지문정보, 심박수, 안구 운동 등을 감지해 운전자의 상태를 자동 파악한다.
◇외부 에어백
사고시 이젠 에어백이 차체 밖에서도 터진다. 이를 통해 차체는 물론이고 보행자까지 보호한다. 교통안전기술 전문업체인 TRW오토모티브는 현재 초대형 에어백을 개발 중이다. 차량 내 카메라와 레이더가 충돌을 감지하는 순간, 이 에어백이 부풀어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0.03초다.
◇수소연료전지차
불과 5년 전만해도 먼 미래의 얘기로만 여겨졌던 수소차의 등장이 당장 눈앞에 와 있다. 현대자동차와 도요타, 혼다가 내년에 첫 모델을 내놓기 때문이다. 한 번 충전으로 600㎞ 넘게 달릴 수 있는 기능과 불과 수 분이면 되는 충전시간은 전기차를 압도한다.
◇‘인포테이너’ 시스템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가 갈수록 ICT 업체화되고 있는 산물이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각종 오락물을 즐긴다. 속도계나 내비게이션 등 교통 관련 정보는 이제 앞유리창 표면 등 다른 공간으로 자리를 내주게 된다. BMW i3 컨셉트카는 삼성 갤럭시 기어 스마트와치와 완벽 호환된다.
◇레이저 헤드라이트
LED 헤드라이트는 다시 레이저로 진화한다. 레이저 헤드라이트의 최대 장점은 가시거리. 평균 400M가량으로 LED의 두 배 이상을 비추면서도 소모에너지는 더 낮다. 레이저 헤드라이트 탑재 차량의 내년 첫 출시를 목표로 현재 아우디(콰트로)와 BMW(i8)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인 주행
구글은 이미 지난 수년간 셀프주차 테스트를 해왔고,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서는 도로상에서 실제 사용이 가능한 주정부의 승인까지 얻은 상태다.
◇셀프주차
카메라와 센싱 기술의 발달은 주차에 서툰 여성 또는 초보운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가을 혼다는 와이파이 기술을 활용한 셀프 발렛 파킹 시스템을 공개한다.
◇태양광으로 달린다
태양에너지를 최대한 집광시켜 에너지원으로 쓴다. 포드는 단 하루 동안 모은 태양광으로 1000㎞를 달릴 수 있는 차량을 개발 중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