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제조사 닛산이 자사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의 중국 생산을 시작한다. 생산량도 점차 늘려 오는 2018년까지 5만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5일 닛케이신문은 닛산이 중국내 고급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인피니티 브랜드의 중국 현지 생산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판매하는 닛산 차량 전체의 90%이상이 현지 생산이었지만 인피니티 차량은 일본에서 생산했다.
닛산은 중국 동풍 자동차 그룹과의 현지 합작 공장인 양양 공장에서 인피니티 차량을 생산한다. 일본 토치기 공장에 이어 4번째다. 인근에는 인피니티 생산을 위한 부품 공급업체 전용 공단도 조성한다.
중국 생산 모델은 인피니티 중형 세단 ‘Q50’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X50’이다. 오는 2018년에는 연간 10만대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 판매량의 절반인 5만대를 현지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중국 고급차 수요를 잡기 위해 대리점도 확대한다. 올해 60개 점포에서 80개 점포로 늘리고 3년내 1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중국 자동차 시장 고급차 판매 규모는 중산층 증가에 힘입어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150만대에서 오는 2020년까지 300만대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시장내 고급차 예상 판매량 230만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은 중국내 고급차 수요 증가를 시장 점유율을 높일 기회로 보고 있다. 닛산에 이어 혼다도 오는 2016년부터 자사 고급 모델 아큐라의 현지 생산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중국 고급차 시장은 독일 3대 브랜드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김창욱 기자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