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9 김현수 기자] 개성 넘치는 개구쟁이가 한국을 휘젓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그런 악동은 아니다. 활발하고 귀여운 이미지, 세련되면서도 날렵해 보이는 외관 특성상 ‘통통’ 튀는 이미지가 연출될 뿐이다.
해치백의 경쾌함과 SUV의 강인한 성능이 완벽하게 결합된 볼보차의 ‘크로스 컨트리’ 얘기다. 크로스 컨트리는 지난 2012년 파리 모터쇼를 통해 첫 공개된 후, 올해 1월 국내에 출시됐다. 참 오래도 걸렸다. 그만큼 반가운 손님이다.
크로스 컨트리는 V40을 기반으로 전고와 최저 지상고를 각각 38mm와 12mm 높여, 도심과 오프로드 어디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모델이다. 또한 드라이버 포지션도 32mm 높아져 운전자에게 보다 쾌적한 시야를 제공한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에 레저 활동을 하는 국내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새로운 개념의 차량이다.
크로스 컨트리의 외관은 모든 연령층에게 제대로 먹히는(?) 디자인을 갖췄다. 차량 하단부의 고광택 블랙 프레임은 XC레인지와 같은 강인함을 표현하며, 오프로드 주행 시 차체에 달라붙은 진흙을 제거할 때도 차량의 손상 없이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다.
벌집 모양의 독특한 그릴과 크로스 컨트리 전용 블랙 범퍼 및 리어 디퓨저, 18인치 전용 휠 등을 적용해 개성 있는 디자인이 배가됐다.
외관 만큼이나 내관 역시 개성은 넘쳐 흘렀다. 크로스 컨트리 전용 ‘코퍼 다운’ 데코 인레이와 차콜과 헤이즐 브라운의 투톤으로 이뤄진 컴포트 시트를 적용해 젊고 스포티한 감각이 극대화 됐다.
특히 열선이 내장된 전면 윈드실드가 적용돼 시동을 켠 후 5분 이내에 쌓인 눈 또는 성에, 결빙 현상 등을 제거할 수 있어 겨울철엔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외에도 파노라믹 선루프, 시인성이 좋은 어댑티브 디지털 디스플레이, 앞 뒷좌석 히팅 시스템 등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크로스 컨트리와의 드라이브 데이트 코스는 서울에서 파주까지 약 120km의 왕복 거리를 포함해 서울 주요 시내를 돌았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힘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는다면 믿기 힘들 정도다. 즉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어울릴 만한 차다. 훌륭한 퍼포먼스와 함께 한 몸이 되는 듯 한 주행감은 명불허전이라는 볼보차를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스타트나 고속 주행에서의 가속력 부분은 특히 만족스럽다. 부드러운 변속감과 빠른 가속력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크로스 컨트리는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강력한 힘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췄다. 2.0리터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은 강력한 40.8kg·m 토크와 동급 최고의 출력 190마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한다. 또한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16.4km/l(고속도로 연비 19.4km/l)의 탁월한 연료 효율성(1등급)까지 갖췄다.
급회전 구간에서의 안정적인 핸들링과 급경사 구간에서의 묵직하고 파워풀한 힘은 볼보만의 강력한 엔진에서 비롯됐다.
아울러 볼보차가 자랑하는 안전 사양 및 편의 시스템 또한 동급 최고 수준으로 적용됐다. 전방의 차량, 보행자, 그리고 자전거 이용자와 추돌 위험이 예측될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인텔리 세이프’ 시스템을 비롯해 2012년 볼보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보행자 에어백, 차량의 속도는 물론 차간 거리까지 자동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평행 주차를 돕는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 등 동급 최고의 안전 및 편의 시스템을 갖췄다.
레저 산업이 최근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크로스 컨트리와 함께 주말과 휴일을 즐기는 여유를 느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가생활을 즐기기에 적합한 크로스 컨트리를 국내 도로에서 자주 마주치길 기대해 본다.
김현수 RPM9 기자 khs7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