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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뉴 어코드, “미래형 패밀리 세단이 현실로 들어왔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고출력과 안정적인 승차감

발행일 : 2015-11-26 10:44:00

혼다 중형세단 `어코드`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마치고 돌아왔다. 크롬장식과 LED 램프를 적용해 미리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첨단 IT 기술을 접목했다.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의 출력은 시원하면서 조용했다. 미래형 패밀리 세단이 현실로 들어온 느낌이다.

혼다 중형세단 뉴 어코드 주행 모습 <혼다 중형세단 뉴 어코드 주행 모습>

26일 2016년형 뉴 어코드 3.5 V6 모델을 타고 경기도 양평에서 이천을 다녀오는 총 115㎞ 코스를 시승했다. 이번 시승은 첨단 IT 기술과 뉴 어코드의 궁합을 살펴봤다.

뉴 어코드의 외관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착각할 만큼 많이 변했다. 전면부는 기존 9세대 모델의 무난함을 버리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성형수술`을 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크롬으로 장식하고, 와이드 그릴을 적용해 넓고 역동적인 인상을 갖췄다. 상향등과 전조등을 포함한 전면 헤드램프 전체를 LED로 제작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혼다 중형세단 뉴 어코드 주행 뒷모습 <혼다 중형세단 뉴 어코드 주행 뒷모습>

측면 라인은 직선과 곡선이 적절히 섞여 있었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에어로 다이나믹(공기역학성)을 강조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뉴 어코드는 스포츠 세단이 아니라 패밀리 세단이다. 오히려 지나친 유선형의 모습보다는 직선이 강조된 모습이 어울렸다. 뒷 모습은 LED 테일램프와 크롬 데코를 적용, 1세대 제네시스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많이 닮았다.

실내 인테리어는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체적인 느낌은 정갈했다. 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분)는 듀얼 디스플레이와 공조장치, 조작버튼이 세로로 배치됐다. 듀얼 디스플레이 상단 화면은 차량 상태, 주행정보, 후방 카메라 화면 등을 보여줬다. 하단 화면은 내비게이션, 오디오 등 인포테인먼트를 조작할 수 있었다.

혼다 중형세단 뉴 어코드 실내 인테리어 <혼다 중형세단 뉴 어코드 실내 인테리어>

뉴 어코드는 첨단 스마트 IT 기능을 대거 적용했다. 완벽한 한글 지원이 가능한 안드로이드OS 기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아이폰 음성 인식(Siri)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연동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CarPlay)를 동시에 탑재했다. 아틀란 3D 내비게이션은 스마트폰 인터넷 테더링을 통해 최신 지도 업데이트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길 안내 서비스가 가능했다.

뉴 어코드만이 갖춘 특이한 편의사양은 측방의 사각지대를 상단 화면으로 보여주는 레인와치(Lane Watch) 기능이었다. 우측 사이드 미러 아래에 카메라가 달려있어 우측 방향지시등를 넣으면 자동으로 `사각지대`를 LCD 화면으로 비춰줬다. 다만 좌측 사이드 미러 밑에는 카메라가 달려있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혼다 중형세단 뉴 어코드 레인 와치 기능 작동 화면 <혼다 중형세단 뉴 어코드 레인 와치 기능 작동 화면>

차량의 시동을 걸어보니 부드러운 엔진음이 들렸다. 뉴 어코드는 저속구간에서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다. 시속 80km까지는 마치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고 있는 것처럼 조용했다. 이는 뉴 어코드 전 모델에 적용된 ANC(능동적 소음제어장치)와 ASC(능동적 소리제어장치) 시스템이 외부 소음을 줄여 조용하고 안락한 실내 환경을 조성한 덕분이다.

고속도로에서는 사나운 맹수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기 무섭게 속도가 올라갔다. 고속 구간에서도 전혀 힘이 부족하지 않았다. 서스펜션도 단단하게 세팅해서 코너링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뉴 어코드 3.5 V6 모델은 3.5리터 V6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3.5리터 V6엔진은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4.8㎏.m 등의 힘을 제공했다. 복합기준 공인연비는 10.5㎞/ℓ이다. 이번 시승에서 얻은 연비는 9.8㎞/ℓ이다. 국내 시판 가격은 △2.4 EX-L 3490만원 △3.5 V6 419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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