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3년 5개월 만에 정규 7집 `칠집싸이다`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싸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정규 7집 `칠집싸이다`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해 새 앨범과 더불어 컴백 소감을 밝혔다.
싸이는 `너무나 오래 걸렸다. `젠틀맨`으로부터 2년 8개월이 걸렸고, 6집으로 부터는 3년 5개월이 걸렸다`며 `이렇게 오래 걸리는 줄 몰랐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싸이는 `곡 쓰는 게 쉬운 시절도 있었지만, `이렇게 쓰면 `강남 스타일` 보다 못할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곡을 한 마디 두 마디 진행하기 전부터 여러 사공들이 있다. 그 사공들을 한 명으로 정리하는데 굉장히 오래 걸렸다`며 `강남스타일` 이후 새 앨범 작업에 있어 큰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정신을 차리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올 초에 대학 축제에 서면서 부터 제 정신이 들었다`며 `그동안 준비한 노래들을 새롭게 정리하고, `예전의 내가 이런 노래를 썼던 사람이지`라는 생각으로 정성스럽게 채웠다`고 전했다.
또한 `B급 가수`라는 타이틀에 대해 `저는 B급, 마이너 감성을 지향했다는 걸 의도한 적 없었다`며 `어느날 부터 B급 문화의 큰 축을 담당하는 사람이 됐고, 이 세상에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이 B급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새` 때부터 저는 A급이었고, 제가 생각하는 최선이었다. 하지만 비쥬얼과 춤, 몸매의 특성상 저는 메이저라고 했지만 많은 분들이 마이너라고 하셨다`며 `마이나스러웠는데, 메이저가 돼 괴리가 있다고 하시는데, 문화 예술에 있어 강력한 건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싸이는 `싸이스러움`이라는 것에 대해 `제 스스로가 `싸이스러움`을 찾는다는 단어를 쓰고, 싸이다운 노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싸이스럽지 않은 짓 같다`며 `예전 같은 거침없음, 당돌함, 다소의 무례함 등 젊었을 때 가졌던 것들이 `싸이스러움`이라면 저도 두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이기에 예전 같은 음악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싸이는 이어 `저의 초심은 `새` 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초심이 무엇인지 모르겠더라. 제가 찾은 초심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 딴따라가 된 저였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걸 했고, 결과는 결과대로 순리대로 받자고 생각했다.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딴따라가 된 나를 생각하며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싸이는 이번 앨범 목표에 대해 `3년 5개월 만에 정규 앨범이고, 작사 작곡가로서 싱글과 정규를 내는 것은 차이가 있다. 대한민국 주부의 마음으로 준비했으니, 편식 없이 앨범을 골고루 들어주시는 게 목표다`고 전했다.
싸이의 정규 7집 `칠집싸이다`는 지난 2012년 정규 6집 `싸이6甲 Part1` 이후 3년 5개월 만에 정규 앨범으로, 더블 타이틀곡 `나팔바지`, `대디(DADDY)` 외 싸이만의 재기발랄함이 담긴 9곡이 수록됐다. 특히 자이언티, 씨엘, 김준수, 전인권, 개코 등 국내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윌아이엠, 애드시런 등 글로벌 스타까지 대거 참여했다.
국내용 타이틀곡 `나팔바지`는 7, 80년대 리듬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복고풍의 트랙으로 가장 싸이다운 곡이다.
또한 `대디`는 강렬하고 독특한 신스사운드와 주축이 된 빠른 템포의 중독성 있는 댄스곡으로, 싸이 특유의 재치있는 가사와 랩이 인상적이다.
한편 싸이의 정규 7집 `칠집싸이다`는 오는 12월 1일 0시 발매되며, 오는 12월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