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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테슬라 되지말란 법 있나…`새안`의 도전

발행일 : 2016-03-10 18:00:00

“전기차 혁신은 테슬라만 하는 게 아니야.”

국내 중소기업이 독자 개발한 기술집약형 전기차 모델 3종을 한꺼번에 내놨다. 내연기관 차에 비해 개발·제작이 단순한 점을 활용, 초소형·전기스포츠카를 타깃으로 잡았다.

한국의 테슬라 되지말란 법 있나…`새안`의 도전

새안(대표 이정용)은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마이크로 전기차 ‘위드(WID)’, 역3륜 전기스쿠터 ‘위드유(WID-U)’, 전기 스포츠쿠페 ‘ED-1’ 3종 전기차를 론칭했다. ‘위드유’는 오는 6월, ‘위드’와 ‘ED-1’은 연내 각각 국내외에 출시한다. 지금까지 저속전기차 외에 중소기업이 독자 개발한 순수전기차가 실제 판매로 이어지긴 처음이다.

이정용 새안 사장은 “초소형 전기차 ‘위드’는 일반 자동차와는 달리 틈새시장을 파고든 새로운 개념의 무공해 순수전기차”라면서 “차별화한 배터리 기술과 후륜구동, 프레임 구조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새안 전기차 3종은 모두 코캄 나노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썼다. 이 배터리는 음극제에 나노 코팅기술을 적용, 기존의 리튬계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충·방전 사이클이 10% 이상 길다. 에너지밀도는 떨어지지만 자체 전력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해 오르막 주행 시 고속에서도 높은 출력을 내도록 설계했다. 제동력과 안정성에 유리한 후륜 구동방식을 적용했다.

롤케이지(관 모양의 통 프레임) 구조를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롤케이지는 세 방향으로 충격을 분산시키는 트라이앵글 조합으로 견고함을 극대화시켰다. 모든 각도의 충격에서 운전자를 보호한다.

초소형 마이크로전기차 ‘위드’(WID)는 크기 2456×1285×1528㎜(길이×폭×높이)로 경차 스파크(3595×1595×1520㎜)보다 작고, 개인용 차량뿐만 아니라 소방차·순찰차 등 특수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1인용 역3륜 전기스쿠터 ‘위드유’(WID-U)는 배달용 시장을 주로 공략한다. 이 두 차량은 220V 전압으로 충전할 수 있고 에너지저장장치(ESS)로도 활용되도록 설계됐다. 새안은 자동차 환경규격 등 인증을 마친 후 오는 6월 판매할 예정이다. 1차 판매 차량은 위드유다. 위드는 우선 하반기 해외에 판매하고 국내는 현재 초소형 전기차 분류 기준 마련 등 국가 법규 정비를 마치는 대로 시판할 계획이다.

야심작인 스포츠 쿠페 ‘ED-1’은 미드십 후륜구동 2인승 전기스포츠카로, 가격은 2억원이다. 올 하반기 주문제작해 판매한다. 한 번 충전으로 300㎞ 주행이 가능하다. 출력은 516마력(380㎾), 최고 시속 302㎞이다. 제로백 2.8초(시동 후 첫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 등 놀라운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이 대표는 “연말까지 2000대 규모 생산라인을 갖추고 양산할 예정”이라면서 “위드와 ED-1은 미국 등 조립라인을 구축해 해외에 먼저 판매하고, 역3륜 전기스쿠터 위드유는 이륜차로 분류돼 6월부터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표】새안 전기차 3종 모델 주요 제원 (자료: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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