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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디젤같은 하이브리드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

발행일 : 2016-03-17 18:00:00

저속에서 조용하고 연비도 좋다. 적재공간이 넓고 운전하기에도 편하다. 하이브리드 장점과 도심형 SUV 장점을 두루 갖춘 것. 언뜻보면 특색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그만큼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SUV의 단점을 모두 극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달 초 토요타가 `3번 타자`로 내세운 `올 뉴 라브(RAV)4 하이브리드`를 요약하면 그렇다. 토요타는 4세대 프리우스가 4번타자라고 한다면 라브 4는 3번타자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을 볼륨 차 모델이기 때문이다. 1994년 처음 라브가 탄생한 후 22년 동안 세계 600만명이 선택했다.

[시승기] 디젤같은 하이브리드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

한국토요타는 라브4 하이브리드 출시 다음날인 지난 9일 잠실에서 청평자연휴양림에 이르는 왕복 120km 구간에서 시승행사를 열었다. 설악IC에서 청평자연휴양림에 이르는 길은 굽이굽이 휘어진데다 어느 정도 경사도 있어 도심형 SUV를 시험해 보는 데 제격이었다. 라브4는 일반 SUV처럼 경사로에서 밀림이나 롤링이 없이 안정적으로 달렸다. 파워면에서 디젤과 비교해도 큰 손색은 없을 정도다. 하이브리드의 단점을 극복한 셈이다. 오프로드를 달리는 프레임타입 SUV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도심형 SUV를 표방한 모노코크 타입 SUV인 만큼 도심에서 주로 달리는 SUV로서는 더 할 나위 없다. 하이브리드 엔진과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E-포(four)` 시스템을 탑재한 결과다.

하지만 최고출력이 5700rpm에서 나오다 보니, 조금만 가속해도 rpm이 너무 쉽게 올라가는 구조다. 방음재를 많이 써서 노면에 올라오는 소음은 상당히 적은데, 고 rpm대역에서 나오는 엔진소음이 크다. 차 안에서 들리는 대부분 소음이 엔진소리라고 해도 될 정도다. 라브4 하이브리드 최고 출력은 5700rpm에서 152PS다.

[시승기] 디젤같은 하이브리드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
[시승기] 디젤같은 하이브리드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
[시승기] 디젤같은 하이브리드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의 강점도 갖췄다. 저속에서 조용하고 연비가 높다. 하이브리드는 저속에서 모터와 배터리가 사용된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2.5ℓ 4기통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로 구성했다. 기존보다 모터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프리우스처럼 클러스터에서 엔진·배터리 사용 상황과 충전 상황을 그래픽으로 그대로 보여준다. 연비는 디젤 SUV와 비슷하다. 복합연비 13.0㎞/ℓ. 가솔린 SUV로서는 따라올 수 없는 연비다. 연료소비가 가장 많은 저속에서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저속에서는 배터리만으로 운행하는 EV 모드도 있어 연료를 더욱 절약할 수 있다.

실내 곳곳은 운전자를 세심하게 배려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운전자 팔이 움직일 수 있는 반경은 모두 가죽으로 감싸져 있다. 수납공간도 디테일이 살아있다. 조수석 앞 글로브 박스 위에 꽤 큰 빈공간이 있는데, 바닥은 미끄럼방지 소재가 깔려있어 지갑이나 휴대폰 등 작은 소지품을 두기 편리하다. 운전석 도어에 있는 수납공간도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수납이 편하다. 컵홀더에는 손잡이를 고려한 부분도 있어 종이컵 뿐만 아니라 머그컵도 놓을 수 있다. 그러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너무 작아 불편하다.

[시승기] 디젤같은 하이브리드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

후면 시트는 여느 SUV와 달리 자유자재로 등받이를 조절할 수 있다. 뒷좌석 동승자를 배려한 사항이다.

[시승기] 디젤같은 하이브리드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
[시승기] 디젤같은 하이브리드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
[시승기] 디젤같은 하이브리드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
[시승기] 디젤같은 하이브리드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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