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의 계절 5월을 앞둔 요즘 산부인과를 찾아 여성검진을 받는 예비 신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식장 예약, 웨딩 촬영, 혼수 등 체크해야 하는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이런 때일수록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결혼 전 필수코스로 떠오른 ‘결혼전검사’다.
최근 여성의 결혼시기가 늦어지고,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불임이나 난임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결혼전검사(웨딩검진)는 건강한 부부생활 및 2세 계획과 출산을 준비하기 위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웨딩검진은 예비 신부와 배우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는 동시에 건강한 자녀를 출산하기 위해 필요한 검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혈액검사, 성병검사, 빈혈검사, 초음파검사 등 기본적인 검사들과 함께 결혼 전 필요한 42가지의 주요 검사 항목을 직접 선택해 검진 받아볼 수 있다.
질염이나 골반염과 같은 여성질환 및 불임을 초래할 수도 있는 클라미디아, 임질, 유레아플라즈마 감염 검사를 추가하면 전염성 성병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여성의 건강상태 및 성경험의 유무, 전문의의 권장에 따라 결혼전검사 항목이 변동될 수 있다.
보통 웨딩검진은 결혼 전 2~3개월 전에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혼 준비로 너무 바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검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결혼 준비가 마무리 된 시기가 가장 안정적이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검진 시간은 10~20분정도 소요된다.
자신에게 적합한 검진항목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결혼전검사 프로그램이 갖춰진 산부인과를 찾아야 한다. 여성검진의 특성상 여성들이 검진을 받기에 부담 없는 여의사 전문의가 있는 병원이 권장된다.
로앤산부인과 강남점 김나리네 원장은 "미혼 및 기혼에 관계없이 여성이라면 주기적으로 여성검진을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다"며 "여성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미리 체크할 수 있으며, 문제가 있다면 미연에 방지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윤정 기자 (ayj@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