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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그냥 두면 관절 변형 오기도

발행일 : 2016-05-17 09:40:00
퇴행성관절염, 그냥 두면 관절 변형 오기도

우리나라 노인 인구의 약 80%가 앓고 있는 대표 노인성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은 고령층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에는 직업적인 요인이나 무리한 운동, 비만 등이 원인이 되어 30~40대 젊은 층 환자들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어깨, 손목 등의 관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닮아 없어지는 것에서 시작한다. 연골이 손상되면 관절 내부의 뼈가 직접 맞닿게 되며 통증, 염증, 부종, 관절 변형 등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초기에는 관절을 사용할 때만 통증이 있고 휴식을 취하면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될수록 특별한 움직임 없이도 통증과 부기, 열감이 계속된다. 또한,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느낌이나 시린 느낌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은데 이 같은 증상들은 밤이 되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말기 퇴행성 관절염에 이르면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지는 상황이 된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통증과 더불어 보행에 크나큰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무릎 관절의 모양이점차 변형돼 다리가 휘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보통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 초기 퇴행성관절염에는 프롤로테라피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프롤로테라피는 약해진 연골과 인대의 세포를 증식(Proliferation)시켜 치료하는 시술이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조직을 초음파 유도 하에 살핀 다음,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약물을 투여해 연골과 인대를 강화시키고 염증을 없애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상 정도가 심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할 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다. 즉, 관절 부위에 미세한 내시경을 삽입한 뒤 환부를 직접 살펴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파열된 연골이나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는 진단과 수술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치료가 가능한 것은 물론, 관절을 직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으므로 진단이 매우 정확하다. 또한 관절경이 삽입될 수 있을 정도로만 피부를 절개 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입원 및 재활기간이 짧다는 장점도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평소 일상생활에서 예방한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먼저 방바닥에 앉는 좌식생활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에 적잖은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쪼그려 앉는 자세도 좋지 않다.

또한, 과체중인 상태라면 정상체중을 유지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고, 운동할 때는 스트레칭을 해 관절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무엇보다 관절에 통증이 나타날 때는 휴식을 취한 뒤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형준 기자 (phj@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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