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은 주변 근육이 목, 어깨 근육과 이어져 있고 셀 수 없이 많은 혈관과 신경이 밀집되어 있어 문제가 생기면 턱관절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유기적인 관계의 어깨, 목 등에 근육 경직을 유발해 통증을 일으키고 뇌혈류의 순환 방해, 내이기관 자극 등으로 인한 두통, 이명, 어지럼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수면을 방해하는 등 일상 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당사자들의 고충을 더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턱관절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먹거나 외부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등 턱관절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요소도 있지만 최근 급증하는 원인 요소로 체형의 틀어짐이 꼽힌다.
골반이나 척추, 경추의 틀어짐이 턱관절 장애와 각종 동반 증상을 유발한다는 뜻이다. 언뜻 보기에는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턱관절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것이 경추 1, 2번이라는 사실을 알면 이해가 쉽다.
경추 1, 2번은 턱관절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로, 척추 구조의 일부이기 때문에 턱관절은 경추, 척추뿐만 아니라 척추를 받치는 골반 등 전반적인 체형 구조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평소 구부정한 자세나 짝다리, 다리 꼬기 등의 바르지 못한 자세 습관으로 인해 체형이 틀어지게 되면 근육 경직이나 근골 약화의 우려가 커지는 만큼 턱관절 장애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게 된다.
따라서 이 증상은 단순히 턱관절만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전신 체형 구조의 균형 상태를 함께 살피는 것이 좋다. 체형의 틀어짐이 해소되지 못하고 남게 되면 또다시 증상이 재발될 우려가 크다.
바른턱경희정함한의원 박근용 한의학 박사는 “턱관절과 두개골, 아래턱뼈의 바른 구조를 되돌리고 틀어지거나 벌어진 체형 구조를 전반적으로 바로잡는 치료는 턱관절 장애와 동반 증상의 호전에 도움을 줄수 있다. 추가로 근육의 경직을 이완시키는 침, 근골을 강화하고 기혈을 보강하는 약물 등의 치료와 함께 항상 바른 자세 습관을 가지려는 스스로의 노력은 재발과 악화를 막는 바람직한 대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수 기자 (kbs@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