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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일 가능성 크다

발행일 : 2016-05-20 10:40:00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일 가능성 크다

최근 서울에 사는 전업주부인 송 모씨(51세)는 걱정이 생겼다. 며칠 동안 어깨에 통증이 생겨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알고 파스를 붙이며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밤에는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나중에는 팔까지 올라가지 않아지자 겁을 먹은 송 씨는 바로 병원으로 향하게 되었다. 병원에서 검사 후 송 씨는 증상이 생긴 이유가 ‘오십견’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송 씨처럼 많은 50대 이상 중엔 오십견 환자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오십견 때문에 진료받은 환자 수가 74만 953명으로 그 수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오십견은 뚜렷한 이유 없이 어깨의 통증과 운동 제한이 일어나게 되는 질환이다.

오십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진 않았다. 다만 노화로 인한 신체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이외에도 기존에 있는 어깨 질환이나 합병증, 외상 등도 오십견이 발생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원인 없이도 생길 수 있어 주의를 요하는 질환이다.

서대문구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은 “오십견의 주된 증상은 통증과 운동제한이며, 통증으로는 극심한 어깨통증, 동통 등이 발생힌다”면서 “특히 한밤중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장애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러한 통증은 시간이 흐르면 점차 줄어들 수 있지만 그 다음 어깨에 경직 현상이 일어나 팔의 운동 제한이 일어나게 된다”면서 “이 증상이 심해지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팔을 들어 올리기 조차 힘들어 져 일상생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병원으로 가셔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십견을 치료하는 방법으론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받아도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비수술적 치료법인 ‘관절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0.7mm 정도의 내시경을 삽입하여 모니터로 병변 부위를 직접 보면서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이 치료법은 방사선 사진으로도 안 보이는 곳까지 내시경을 통해 볼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관절내시경은 최소절개로 치료를 진행하여 흉터에 대한 부담과 2차 감염의 위험도도 낮으며, 통증도 적어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에게 안성맞춤인 치료법이다. 또한, 2~3일 정도의 입원으로 회복이 가능하여 일상으로 복귀가 빠르고 경제적으로도 유리한 장점이 있다.

박형준 기자 (phj@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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