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사장 조현준)이 폴리케톤과 탄소섬유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굴지의 업체들과 협업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각 분야의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향후 사업전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효성은 지난 3월 3M 경영진과 함께 기술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효성은 세계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신소재 폴리케톤과 더불어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를 소개했다. 서로의 기술을 공유한 양사는 다양한 기능성 소재에 대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동의하고 실무 협의를 통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월에는 보잉이협력사와 항공부품 공급•조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주최한 협력사 관리 워크숍에 참가했다. 효성을 포함해 20개사와 보잉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보잉은 차세대 항공기에 필요한 첨단 기술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탄소섬유의 경우 차세대 항공기의 동체 무게 50%까지 사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진행 중이다.
효성은 폴리케톤과 탄소섬유 기술 개발에 연이어 성공시킨 뒤 소재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탄소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시장 확대와 사업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은 "효성은 탄소섬유와 폴리케톤 등을 중심으로 독보적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소재 폴리케톤과 탄소섬유를 바탕으로 원천소재에 강한 기업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히며 신소재 분야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박형준 기자 (phj@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