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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통증 오는 척추관협착증, ‘풍선’으로 치료한다

발행일 : 2016-05-24 10:30:00
다리 통증 오는 척추관협착증, ‘풍선’으로 치료한다

50, 60대 이상에서 다리 통증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대표적으로 무릎관절이 약해져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고, 양반다리를 할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런데 무릎이 아닌, 다리 전체에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맞벌이를 하는 딸 대신 손자를 돌보는 시니어맘 강 모씨(67세)도 그러한 사례다.

하루 종일 손자를 업은 채로 집안일을 해야 하는 강 씨는 지난 해부터 다리의 통증을 겪어왔다. “처음에는 그냥 좀 쑤시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 수록 다리가 심하게 당기고 아팠다. 요즘은 아이를 업는 건 물론이고, 혼자 힘으로 제대로 서는 것도 힘이 들 정도다”고 토로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강 씨는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우리는 다리에 통증이 지속되면 다리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다리 통증은 척추질환의 주된 증상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강 씨와 같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허리보다 다리의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울산 세바른병원 최귀현 병원장은 “신경다발이 통과하는 척추관이 노화로 인해 점차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척추관협착증은엉치, 허벅지, 종아리 등 하반신의 통증이 특징이다. 특히 종아리가 터질 것처럼 붓고 아파 10분 이상을 제대로 걷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증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눌려 있는 신경을 풀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적용되는 치료법이 바로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이다. 이는 척추관 안으로 풍선을 삽입하여 물리적으로 공간을 확보하는 시술로, 협착 부위를 직접적으로 박리함으로써 신경 압박과 혈류장애를 해소하는 것이다

우선 풍선이 내장되어 있는 길고 가느다란 카테터를 꼬리뼈 부분을 통해 척추강에 삽입하여 협착 부위에 위치시킨다. 그 후 풍선을 부풀려 협착된 부분을 박리시키면 신경 압박을 해소해 주므로 시술 직후부터 통증이 크게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협착의 정도가 심한 난치성 척추관협착증의 치료에도 효과가 크다.

울산 세바른병원 최귀현 병원장은 “다른비수술 치료와 마찬가지로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30분 내외로 시술을 완료할 수 있다. 또한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 하에 진행할 수 있으므로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박형준 기자 (phj@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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