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웹디자이너 여성 안씨는 최근 손가락이 뻣뻣하고 저린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손을 많이 사용하여 작업하는 직업이어서 무리가 생긴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날이 지날수록 증세가 악화되어 병원을 찾았다. 안씨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받았다.
이 질환은 나이를 불문하고 발병할 수 있는 자가 면역질환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자주 나타난다. 주부들의 경우 이 질환 증상을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오인해 조기치료가 가능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손가락이 뻣뻣하고 잘 펴지지 않는 증상이 있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를 ‘조조강직’ 현상이라 하는데 물론, 조조강직이 이 질환 만의 특징은 아니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민도준류우마내과 민도준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하여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다면 치료가 잘 되는 질병이다“며 ”발생 시점부터 1~2년 이내에 관절 손상과 변형이 발생하므로, 의심증상이 보인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증상을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으로 자가 치료를 한다면 치료시기를 놓쳐 관절이 망가질 뿐만 아니라 관절 외 증상 및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치료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지속적인 약 복용으로 염증을 조절하고 관절 손상과 변형을 막을 수 있으며 관해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관해란 증상이 거의 완전히 사라지고, 검사 상에서도 염증 수치가 정상인 완치에 가까운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인 치료로 충분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 핵심적인 물질 만을 타겟으로 하는 표적치료제인 생물학적 제제들을 사용함으로써 치료율이 더욱 높아졌다.
온라인뉴스팀 (rpm9@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