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남양주 지하철, 신안 성폭행 등 사건사고 관련 키워드 급증
트위터는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간(5월 30일~6월5일) 트위터 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들 중 주목할 만한 단어를 분석, 발표했다.
지난 주 트위터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 1위는 ‘스크린도어’로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을 수리하던 직원 김모씨(19)가 열차와 안전문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해당 키워드 언급량이 급증했다. 서울메트로는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 30일, 공식 트위터 계정(@seoul_metro)을 통해 “유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리며, 사후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사과문과 함께 추모 장소 마련을 공지했지만 트위터 사용자들은 비정규직 파견직으로 겪어야 했던 피해자의 열악한 근무조건이나 원청과 하청 간의 계약조건의 문제 등 반복적인 지하철 사망사고에 대한 시스템적 문제를 비판했다.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와 함께 지난 주 경기도 남양주의 지하철 4호선 연장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도 ‘남양주 지하철’ 키워드와 함께 트위터 내에서 빠르게 사건 소식이 전파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번 사고로 발생한 4명의 희생자를 애도하면서도 사건현장에 투입됐던 근로자 17명 중 사상자 14명이 모두 안전교육을 받은 적 없는 일용직 근로자였던 점과 합동감식단의 용접기에서 가스 샜다는 감식 결과로 볼 때 예고된 인재(人災)였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 신안에서 발생한 20대 초등 여교사에 대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성폭행’ 키워드도 급증했다. 특히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주민들이 해당학교 학부모 및 마을 주민인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한편 범죄심리학 전문가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트위터(@DrPyo)에서 “이번 사건은 학부모 주도의 의도적 계획적 조직적 범행의 가능성 높아 보인다”며 “철저한 수사로 법정 최고형을 이끌어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혀 큰 주목을 받았다.
한·우간다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군사협력 중단을 선언했던 우간다 정부가 이 내용을 부인했다가 다시 사실로 확인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군사협력’ 키워드와 함께 설전이 벌어졌다. 우리 정부의 발표 뒤에 해당 내용을 부정하는 우간다 정부 부대변인의 발언이 기사화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진실공방이 벌어졌으나, 우간다 외교부 장관에 의해 군사협력 중단 결정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우간다 정부의 외교적 미숙함을 비판하는 것으로 논란은 일단락됐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약 20여주간 감춰졌던 '음악대장'의 정체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밴드 국카스텐의 하현우로 밝혀지면서 트위터에서 관련 대화가 급증했다. 많은 이용자들이 하현우에게 오랜 기간동안 수고했다는 격려의 인사를 전했고, 더 이상 그가 출연하지 않는 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하현우는 트위터(@guckkasten_V)를 통해 “매주 여러분을 뵐 수 있어 행복했고 여러분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고, 해당 트윗은 이틀 사이에 약 2만5천여회의 리트윗을 기록하기도 했다.
트위터 코리아는 빅데이터 마이닝 업체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한 주간 트위터 상에서 언급된 수많은 키워드들을 분석해 가장 주목 받은 키워드를 매주 발표하고 있다.
소성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