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에 론칭할 i30 후속에 자사 최초로 1.4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는다.
13일 본지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현대차는 i30 후속모델에 새로 개발한 1.4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다. 이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AT) 또는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와 조합된다.
현대차는 i30 후속모델에 1.4ℓ 엔진 외에 1.2ℓ 카파 GDI 터보 엔진과 1.6ℓ 감마 GDI 엔진도 얹을 예정이다. 현대차가 2012년에 시제품으로 선보였던 1.2 카파 GDI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20마력으로, 기존 1.6 GDI 엔진(140마력)에 버금간다. 최대토크는 19.3㎏·m로 1.6 GDI의 17.0㎏·m를 능가한다.
고압 연료 공급시스템을 갖춘 이 엔진은 최대 150바(bar)의 압력으로 실린더 안에 연료를 분사한다. 태핏과 롤러, 스프링 타입의 고압 펌프가 배기 캠축의 회전에 의해 작동하며, 고압으로 분사되는 연료는 분무 미립화와 공기 활용률을 증대시켜 안정적인 연소를 이룬다.
실제 장착되는 양산형 버전은 출력과 토크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비와 배출가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능보다는 친환경성을 보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이 같은 전략은 미국 기업평균연비제도(CAFE)를 비롯해 전 세계시장의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추기 위함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오는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마일당 163g(23.2㎞/ℓ)으로 맞춰야 하며 이를 어길 때는 벌금이 부과된다.
현대차 i30 후속은 다운사이징 엔진 외에도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버전 N을 최초로 선보이는 모델로 주목을 끌 전망이다. 이미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오랜 기간 테스트 기간을 가졌으며,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성능을 다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