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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업계, 여름 마케팅 본격화…시장 재편 가속

발행일 : 2016-06-13 18:03:39

'지카 바이러스' 공포↑…콘돔 사용량 급증 전망
[RPM9 최정환기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마케팅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빙과류나 여행관련 브랜드를 비롯해 성수기를 맞는 브랜드들의 고객잡기 경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옥시 관련 브랜드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시장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 국내 콘돔시장은 '시장 주도권'과 '성수기 매출' 등 두마리 도끼를 잡으려는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1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콘돔시장 왕좌를 다투던 듀렉스와 오카모토가 각각 옥시사태와 전범기업 논란에 휩싸이며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플레이보이 콘돔과 인스팅터스 등 경쟁 브랜드의 마케팅 경쟁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플레이보이 콘돔은 올 여름을 겨냥, 각종 스포츠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통해 깨끗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인스팅터스도 국내 처음으로 국제 동물권익단체 페타(PETA)의 비건(동물성 원료 무사용 제품)인증을 홍보하며 친환경 콘돔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듀렉스와 오카모토의 빈자리를 꿰차겠다는 것이다.

반면, 옥시 자회사로 불매운동의 철퇴를 맞은 듀렉스는 올 여름 대대적인 신제품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위안부 콘돔'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오카모토 역시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실제로 듀렉스는 개인 약국을 비롯해 일부 마트와 편의점에서 제품 판매가 중단됐다. 오카모토는 올리브영 등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매장을 중심으로 제품 판매가 중단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국내외 이슈들이 시장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국내 콘돔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펼쳐질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모기가 매개체인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콘돔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은 감염 예방을 위해 콘돔 45만개를 무상배포키로 했다. 해외 여행객이 많은 국내의 경우도 콘돔 사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정환기자 admor7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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