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행동이 지나치게 과하거나 또는 소극적이라고 판단될 때 ADHD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 질환은 낮은 집중력으로 인해 주의집중이 어렵고 충동성 및 과잉행동을 보이는 질환으로 학령기 아동의 3~5%가 앓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성인 유병률은 4%로 추정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질환의 증상으로 주의력 결핍을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박대명 수원해든한의원 원장에 따르면 먼저 가장 잘 알려진 주의력 및 집중력 결핍의 경우 아이들은 하나에 집중 하지 못하고 쉽게 싫증을 내거나 혼자 공상을 많이 한다.
또 증상이 과잉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 아이는 가만히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충동적 행동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아이들의 경우 기다리는 일을 힘들어하며 생각보다 말과 행동이 먼저 나오는 경향이 크다.
박대명 원장은 “ADHD의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발달학적, 신경화학적, 신경해부학적 등의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발달학적 요인으로는 출생 전 혹은 출생 시 입은 미세한 뇌 손상 혹은 고열, 감염, 대사장애 등이 있다.
신경화학적 요인으로는 노르에피네프린이나 이의 전구물질인 도파민 결핍이 원인이다. 신경해부학적 요인으로 카테콜아민 대사의 유전적 불균형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추정된다.
박 원장은 “한의학에 따르면 이 질환은 일차적인 음기와 양기의 불균형으로 발생한다”며 “아이가 음기가 부족한 음허화동의 경우가 많아 몸에 음의 기운이 부족하고 양의 기운이 과함으로 과잉행동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체적 건강과 정신활동의 조화가 무너진 상태인 만큼 심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가”고 강조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한방에서는 침 치료, 한방약물치료, 음식으로 사기를 배제하고 장부를 편안하게 하여 정신을 깨우고 기혈을 보충하는 치료를 한다.
아울러 정서치료를 위해 미술치료 등을 병행하며, 아동의 특징적인 뇌파를 조절해주는 뇌파자기조절훈련(뉴로피드백)도 실시한다.
박 원장은 “한방치료는 증상 억제뿐만 아니라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개선시켜 장기적으로 질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조언했다.
이진영 기자 (ljs@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