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어깨 관련 질환을 피해가기 힘들다.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은‘3대 어깨질환’으로 불릴 만큼 흔하게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회전근개파열이가장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관절은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인데, 이처럼 운동 범위가 넓은 어깨관절을 단단하게 붙잡아주는 힘줄이 바로 회전근개다.회전근개는 어깨 운동이 반복되면 점점 손상되며 심한 경우 파열되기도 한다. 이 때 강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부산세바른병원 이영욱 진료원장은 “어깨 통증이라는 증상 자체는오십견과 다르지 않지만, 오십견의 경우 어깨와 팔 전체에 통증이 나타나는데 반해회전근개파열은 힘줄의 파열이 일어난 어깨에만 국소적으로 통증이 있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파열은 조기 발견한다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상당기간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효과가 미미하다면 프롤로테라피와 같은 비수술 치료를 권할 수 있다.
증식(Plolo)을 의미하는 프롤로테라피는 손상이 발생한 척추나 관절 부위에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입하는 치료다. 이는 조직 재생을 유도하여 손상을 치유해 주고 통증을 없애주는데, 초음파 유도하에 약물을 주입하므로 치료의 정확성이 높다.
이영욱 진료원장은 “신체가 가지고 있는 재생 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에, 임시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시술이 아닌 근본적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프롤로테라피로회전근개를 복원시키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되었을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관절내시경수술은 관절 부위에 미세한 내시경을 삽입한 뒤 환부를 직접 살펴보면서 치료하는 대표적인 관절질환 치료법이다. 관절내시경 하에서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여 운동에 지장이 없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는 진단과 수술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치료가 가능한 것은 물론, 관절을 직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으므로 진단이 매우 정밀하다. 또한 관절내시경수술은 관절경을삽입할 수 있을 정도로만 1cm 내외로 피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입원기간과 재활치료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박형준 기자 (phj@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