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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아우디, 美서 대규모 배상…포르쉐로 번지나

발행일 : 2016-06-29 08:35:00
폭스바겐‧아우디, 美서 대규모 배상…포르쉐로 번지나

미국에서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난 폭스바겐그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으로부터 소비자 배상안을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판매된 2009~2015년식 폭스바겐 골프와 제타, 아우디 A3, A4 등의 디젤 모델 소유자는 5100~1만 달러를 배상받게 된다. 이들 차량은 미국에서 47만5000대가 판매됐다. 총 배상규모는 150억 달러(약 17조5300억원)에 이른다.
당초 100억 달러 선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배상금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단순히 소비자 배상뿐 아니라 환경에 미친 악영향에 대한 벌금과 연구개발금액이 광범위하게 포함됐기 때문이다. 해당 차량 소유자들은 차량을 폭스바겐 측에 반납하거나 수리를 요청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빠르면 올가을부터 매입 및 배상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총 배상금액에서 27억 달러를 질소산화물 감소 프로그램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한 연구비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폭스바겐은 이번 배상과 별개로 과거 제너럴 모터스(GM)나 토요타의 경우처럼 형사 고발 및 감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벌금도 따로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배상계획에는 3.0ℓ 디젤 엔진을 얹은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승용차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향후 미국 법원의 수사결과에 따라 배상을 받을 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르쉐의 경우 미국과 유럽, 한국에서 팔린 차의 상당수가 3.0ℓ 디젤 엔진을 얹은 카이엔이어서 향후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반면에 배출가스 조작관련 차가 12만5000대나 팔린 한국에서의 배상계획은 전혀 세워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인증 담당 이사가 구속됐으며, 폭스바겐 코리아 초대 사장을 지낸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출국 금지된 상태다. 또,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해당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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