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열대야가 아닌 가려움증 때문에 잠 못 드는 밤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긁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므로 긁어선 안 된다. 그러나 그 염증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을 모를 정도로 힘들다.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가려움증을 비롯해 건조증, 습진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낮보다 저녁,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과거에는 어린아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연령을 불문하고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성인 아토피는 다양한 발병 원인 중에서도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므로 평소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고 과로나 과도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씻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지나친 목욕과 심한 비누 사용은 몸을 건조하게 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지양해야 한다.
또한, 환경호르몬과 새집 증후군, 패스트푸드 음식 등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기름지거나 밀가루로 만든 음식, 단 음식은 자제하며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처럼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항원을 최대한 멀리하여 반응을 최소화하는 것을 ‘회피요법’이라고 한다. 회피요법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니도록 도와준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회피요법을 비롯해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을 환경적인 요소 등으로 인해 내부 장기의 균형이 깨지고 몸 내부의 열을 발생시켜 증상이 악화된다고 보고 있다.
단아안 이화한의원 부산점 김정현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은 체내 불균형으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환경적 요소 등으로 인해 내부 장기가 몸속에 열을 유발하면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며 “한약, 체침, 약침, 온열요법 등 다양한 치료를 통해 겉 피부뿐만 아니라 몸속 면역력을 높이고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현 원장은 “특히 아토피 피부염은 재발 가능성이 크며 증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형준 기자 (phj@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