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로 시작된 AR, VR 열풍···교육, 여행, 문화 산업 다방면 확산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기관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R·VR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관심을 얻고 있고 R&D(연구개발)가 성장하고 있다”며, “2016년 22억 달러에서 2025년 9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산하 연구소인 알리리서치 또한 앞으로 VR 기기가 일상생활에서 텔레비전에 맞먹는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켓몬 고’가 지방 소도시 속초를 들썩이게 했듯, AR·VR이 저성장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예술, 관광, 교육, 의료 등 다방면에서 IT융합 콘텐츠가 속속 등장하면서 성공 가능성 여부를 놓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AR, VR로 환생한 반 고흐의 모습에 탄성!
국내 최초로 반 고흐를 CT로 구현한 미디어아트 <반 고흐 인사이드 제주> 호평!
문화 콘텐츠와 IT가 접목된 CT(문화기술)로 탄생한 미디어아트는 문화예술 분야의 혁신으로 손꼽히며 새로운 관객 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어렵고 딱딱하기만 했던 문화예술 콘텐츠가 IT와 접목되면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두루 흥미를 느낄 수 있어, 문화예술 산업의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세기의 화가 반 고흐의 작품을 디지털로 구현해낸 <반 고흐 인사이드:빛과 음악의 축제>는 VR과 AR,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통해 환생한 반 고흐와 교감하는 듯한 신선한 문화충격을 경험케 한다.
VR을 통해, 고흐와 함께 그림 속 카페를 거니는 등 고흐의 그림 속에 있는 듯한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AR 기술을 통해 태블릿 PC를 대면 뉘넨, 파리, 아를 등의 명소 사진이 반 고흐의 시선으로 그려지고 반 고흐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원작을 보는듯한 생생함과 반 고흐의 감정선, 내면세계, 분위기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듯, IT 기술을 통해 탄생한 미디어아트 전시는 작품에 대한 관객의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있으며 흥행 성적 또한 좋다.
제주도에서 투어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반 고흐 인사이드 제주>는 부영 호텔&리조트에서 연중무휴 오픈런으로 진행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 2000원, 초중고생 1만원, 아동 8000원이며, 제주도민은 2000원 할인된다.
# 강릉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마 홀로그램 및 VR, 미디어파사드 운영
각 지자체에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IT 기술을 적극 도입,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종목 개최도시인 강원 강릉시는 강릉의 대표적 명소인 경포대∼오죽헌 4㎞ 구간에 올림픽 홀로그램 야간 둘레길을 조성한다.
도보 1시간 거리의 둘레길에 음향장치가 설치된 홀로그램 가로등을 통해 3D로 된 올림픽 관련 입체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며, 둘레길 주변에는 올림픽 테마 콘텐츠를 갖춘 가상현실(VR) 체험 존도 만든다.
이와 함께, 올림픽 기간까지 건물 외벽에 빛으로 구성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쏘아 미디어 파사드(Facade)도 운영하여 자연스럽게 올림픽을 체험하고 기대하게끔 만들 예정이다.
# SK텔레콤, AR·VR 연동 교육 및 의료 콘텐츠 개발 기대
지난 2012년 AR 시장에 진출한 SK텔레콤은 현재 AR과 VR을 연동시킨 교육용 콘텐츠 및 의료용 도구를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교육용으로 우주 행성 원리의 이해를 돕는 콘텐츠를 제작 중에 있다. 어떤 공간을 향해 단말기를 비추면 내가 있는 현실 공간에서도 행성들이 돌아가는 것이 마치 현실처럼 보여진다. 학생들은 현실을 넘어 지구에서 우주를 혹은 우주에서 지구를 보듯 실제처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의료용 콘텐츠 ‘리모트 AR’은 원격 협진이 가능해, 환자의 모습나 환자의 장기 등이 AR 영상으로 비춰져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의사들이 증상 및 치료법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AR이란?
AR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을 뜻하며, 현실세계에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
VR이란?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뜻하며, 디지털기기를 통해 시각, 청각 등 감각을 자극하여 가상 공간의 환경 및 상황을 현실인 것처럼 체험할 수 있는 기술
프로젝션 맵핑이란?
특정 공간이나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만들어진 영상을 투사하여 새롭게 표현하는 기술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