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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박상현 이사, 신형 그랜저 미세먼지 대책에 ‘동문서답’

발행일 : 2016-10-25 13:27:49
현대차 박상현 이사, 신형 그랜저 미세먼지 대책에 ‘동문서답’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를 25일 국내 언론에 소개하며 프리뷰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준대형 총괄 프로젝트 매니저인 박상현 이사는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의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디젤 엔진에 관한 것이냐, 가솔린 엔진 말이냐”고 되물은 뒤 “이 문제는 공장 청정도 문제인데, 아산과 화성공장은 청정도 문제가 없다”면서 엉뚱한 대답으로 기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박상현 이사의 답변에 일부 기자들은 술렁거렸고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직분사 엔진은 말 그대로 실린더 안에 연료를 직접 분사해 출력과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 실린더 안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밀폐성이 떨어질 경우 엔진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수 있고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도 된다. 미세먼지 배출도 일반 엔진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쎄타2 엔진은 결함 문제로 국토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질문을 한 기자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미립자 필터를 장착할 의사가 있느냐”는 의도로 물어본 것인데, 박상현 이사는 뜸을 들이더니 엉뚱한 답변을 해 관련 사항을 아예 모르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상현 이사는 최근 엔진 결함과 관련해 “쎄타 엔진 결함에 대해서 사과드린다. 이는 2011~2012년 미국 공장에서만 발생한 공장 청정도 문제”라면서 “신형 쎄타2 개선 엔진은 전동 CVVT를 적용했고, 수십만㎞ 거리에 해당하는 내구 테스트 거쳤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아 K7 파워트레인과는 대동소이하다. 쎄타와 R 엔진은 K7의 것과 출력이 같지만 연비를 3~4% 개선했고, V6 람다 엔진은 출력을 4~5마력 내리고 저중속 토크를 개선. 전체적으로 K7에 비해 동력성능이 10% 정도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이사는 MDPS(전동식 파워스티어링)에서 R(랙)타입 대신 C(칼럼)타입을 적용한 이유에 대해 “차량의 개발 콘셉트에 따라 MDPS의 타입을 정한다. 대형 고급차나 가혹한 주행을 하는 스포츠 타입에는 R타입을, 그랜저 같은 패밀리 세단은 C타입이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체 테스트 결과 가속도 센서 반응시간이 0.02초 정도의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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